내가 좋아하는 르누아르, 파스테르나크, 모네
회화 입문자가 가장 그림에 빠지기 좋은 장르가 바로 인상주의다.
다양한 색채, 인물, 풍경을 작가의 스타일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그림의 첫인상이 가장 좋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르누아르, 파스테르나크, 모네는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
나까지 그 그림 안에 속해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르누아르는 비록 자신은 작가로써 힘들고 외로운 생활이었을지라도 그림은 기쁘고 유쾌하길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면 특히 행복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후에 그림을 볼 사람의 마음까지 염두하는 작가라니 좀 감동이다..(이런 포인트에 마음 약해지는 편)
르누아르 회화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다. 르누아르는 풍경화도 유명하지만 인물화가 아주 탁월하다. 사람을 관찰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했던 작가.
또한 르누아르는 평생 붓을 놓지 않았을 정도로 그림에 진심이었던 사람이라고 한다. 하나를 이렇게 평생동안 좋아할 수 있다니, 정말 닮고 싶은 능력이다.
르누아르의 그림은 하나하나 정말 아름답고 볼만하기 떄문에 꼭 나중에 미술관에 가게 되거나, 따로 구글링해서 찾아보는 걸 추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레오니드 파스테르나크는 19세기 러시아 화가인데 이분의 그림도 아주 재미있다. 마치 시험기간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르누아르와는 다른 의미로 웃게 되는 작품들이 많다. '파스테르나크'라는 성이 아주 익숙한 러시아 전공자이시라면 아마 <닥터지바고>의 저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를 떠올렸을 것 같은데 이분이 바로 레오니드 파스테르나크의 아들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화가, 아들은 작가.. 아주 예술성이 가득한 혈통인가보다.
이 분도 평생을 창작의 고통으로 가득한 삶을 사셨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부활'의 삽화까지 맡았으니, 나같아도 밤마다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작업했을 것 같다.
레오니드 파스테르나크의 작품이 마음에 남는 이유는, 우리 모두 하나의 멋진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고통을 느껴보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밤새 고민하고 수정하고 수정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 얼마나 소중하고 애틋한지를 잘 알기에
클로드 모네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 인터넷에도 정보가 넘쳐나니 굳이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가 모네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다. 누구나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이 있지만 그 순간을 모두 기록할 수 없다. 하지만 모네는 그걸 해냈고 심지어는 자신이 경험한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모네의 수련을 보면 그 크기에 한 번, 그의 표현력에 두 번 놀란다. 나는 그 큰 종이를 고스란히 자신의 힘으로 채우는 모네가 대단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인물화가 좀 더 마음에 오래 남는 스타일이라 모네의 그림이 나의 최애는 될 수 없었지만, 나중에 나의 집에 하나쯤 걸어두고 싶은 작품이 바로 모네의 풍경화랄까?
여러분들의 최애 화가 or 작품은 무엇인가요?
추천해주시면 꼭 찾아볼게요. 같이 이야기 나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