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4]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은 커피에서 온다

러시아 커피에 대한 고찰

by HYOKIM

유학생활의 소소한 행복이라 함은 바로바로 수업 전 또는 중 쉬는 시간에 마시는 커피다.


한 때 한국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했던 덕에 나는 커피의 매력을 배웠다.

커피의 맛을 구별하는 법도 그 때 배웠지 아마.


여행을 다닐 때도 나는 그 지역의 분위기 좋은, 맛있는 커피를 찾아내는 걸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러시아에서도 여전히 취향에 맞는 카페를 찾아다니고 있다.


러시아 커피의 가장 큰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라프커피다.

한국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굉장히 생소한 편.

라프커피는 메이드 인 러시아 레시피다. 에스프레소, 우유 또는 크림, 시럽을 모두 피쳐에 넣고 한번에 스팀하는 방식이다. 굉장히 달다..

바리스타 입장에서는 만들기 꽤 간편한 편이다. 또한, 달달한 맛으로 에스프레소의 쓴 맛이 상쇄되기 때문에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입문하기 좋은 메뉴일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우유의 차이다.

러시아 우유는 한국 우유보다 묵직하고 지방함량이 높다. 그래서 라떼 종류를 마시다보면 우유의 향이 아주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편이다. 아마 에스프레소보다 우유의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 더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는 카페인이 꼭 필요한 날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거나 플랫화이트를 마시는 편이다.

에스프레소의 향을 강하게 느끼고 싶을 때 추천 !


애초에 러시아는 커피보다 차를 더 보편적으로 마시는 문화이기에 커피의 매력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본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했을 때 더 행복한 법.

가끔 가다 만나는 정말 맛있는 커피는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해준다.

그래도 시럽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커스텀 커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러시아 커피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숙사 근처 단골카페 라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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