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에서의 하루(일본 자전거 여행)

by 펭귄여우

5월 25일

도쿠시마에서 쉬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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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비가 미친듯이 내렸고 있는 고생 없는 고생을 다 하며 도쿠시마에 도착했다. 이날에도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들어 이 날은 자전거 여행을 잠시 쉬기 위해 하루를 더 도쿠시마에서 보냈다. 물론 전날에 술을 새벽까지 먹은지라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누가 일본인들이 술을 못먹는다라고 말하는가. 그건 아닌 듯 하다.

느지막한 오후에 일어나 어제 할아버지에게 소개받은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향했다.


도쿠시마 라멘 멘오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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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할아버지에게 소개받은 음식점.

도쿠시마 라멘으로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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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킨 도쿠시마 라멘과 덮밥 도쿠시마에서는 이 두가지 (도쿠시마 라멘& 라멘 라이스)가 세트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도쿠시마 라멘은 국물이 일반 라면에 비해 살짝 더 꾸덕하고 위의 고명이 진짜 맛있었다.

도쿠시마 덮밥의 경우는 짭조름하고 날계란 노른자와 같이 먹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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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도쿠시마 성터로 향했다. 현재는 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아 성터로 불리우는 곳이다. 1586년 완공되었다. 지금은 성이 거의 분해가 된 수준인지라 옛 형태를 갖추고 있는 건 다리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래저래 풍파가 많은 곳인데 1869년 와시노몬(새의 문)을 제외한 모든 건축물들이 해체되었으며 마지막 남은 유적인 와시노몬(새의 문)도 2차세계대전의 폭격에 의해 파괴되었다. 전날 만났었던 분들이 왜 토쿠시마 성이 아니라 성이였던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던 것인지 이해는 간다. 다만 터 하나는 황룡사 9층 목탑터처럼 무척이나 잘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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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자고 있는 고양이. 이 곳에는 고양이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다들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있거니 말거니 졸거나 지나다닌다. 나랑 눈을 마주치니 1초정도 쳐다보다 관심이 없는지 다시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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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텐노지에는 붉은귀거북 한마리가 물위를 떠다니고 있다. 이 친구들은 일본에서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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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성 해자

해자는 적의 진격을 막기 위해 성의 둘레에 땅을 파고 물을 채워놓은 곳이다. 보통 수량공급이 용이한 평산성에 많다. 참고로 이 곳에는 전설이 하나 남아있는데 한 해의 어느 날에는 밤이 되었을 때 이 곳에 알 수 없는 검은 형태의 배가 떠다닌다고 한다. 아무도 타고 있지 않지만 배는 스스로 움직인다. 이 배를 본 사람들은 불운해지거나 알 수 없는 병에 걸린다고 한다. 약간 듀라한 같은 느낌이라 치부하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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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유명 축제인 아와오도리의 형상이 우체통 위에 남아있다. 매년 8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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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들린 몰에서 발견한 조아쓰! 고양이.


이 날 주행 쉬었으니 조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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