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미사키
다행히도 날은 흐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일본의 본섬에 있는 와카야마로 가기 위해 페리터미널로 출발했다.
가는 길은 산뜻했고 역시 자전거의 나라 일본인지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날이 흐릿해서 비가 올까 걱정되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남해페리터미널(난카이 훼리)
성인 2600엔 자전거 2500엔
도쿠시마에서 와캬아마로 향하는 난카이 페리 승선권을 구매했다.
티켓을 끊으니 8번으로 가라고 한다. 8번에 가서 자전거를 놓고 배가 출출해 (페리 터미널의 가게들이 아직 오픈을 안 했었다)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때운 후 돌아왔다.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난카이 페리의 마스코트인 듯 하다.
아마 아와 오도리를 표현한 듯(도쿠시마의 가장 유명한 축제이다)
(에미야 시로의 오늘의 밥상)
심지어 배에도 캐릭터가 있는건 약간 신기했다.
배 승선시간이 되어 배를 탑승하러 출발했다. 하도 많이 타다 보니 이제 배에 들어가는것이 익숙해졌다.
배 안에도 있는 마스코트
약 2시간 30여분간의 주행을 마치고 드디어 일본 본섬에 들어왔다.
본섬에 들어오는건 6년만이군
느지막한 오후에 점심을 먹으러 왔는데 가게 사장님이 할머니셨다. 내 자전거 헬멧을 보고 이것저것 질문을 하시는데 이 할머니 계속 먹을걸 주신다. 우리나라 시골 인심보다 더 심하다. 괜찮다 괜찮다고 해도 자전거 여행을 하려면 더 먹어야지~라고 말씀하시며 밥이랑 미소시루, 반찬, 계란 등 이것저것을 더 주신다. 내가 할 수 있는말은 정말로 괜찮아요 밖에 없었다. 배 터지기 직전까지 갔다. 심지어 나갈 때는 어딜 가든 조심해라고 말씀하시면서 김밥까지 가방에 쥐어주신다. 이게 일본 인심인가....
터질듯한 배를 뒤로 한채 가보고 싶은 곳을 향해 이동했다.
터미널에서 약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아와시마 신사. 인형을 안치한 신사로써 괴담으로 유명한 신사이다.
일단 고양이가 참 많다. 다들 시크하긴 하다.
약의 신인 스쿠나히코나미코토를 모시는 이 신사는 인형을 안치하는 곳으로 유명한 신사이다. 인형들은 공양을 받기도 하고 버려진 인형들을 가져와 안치시킨다고도 한다.
히나 인형들
밤이 되면 인형들이 스스로 움직여 자리를 바꾼다거나 이른 새벽에 방문하면 인형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인형의 시선이 바뀐다거나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괴담도 있다. 근데 신사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라 확인은 못 할듯 하다.
본전 내부에도 수많은 인형들이 배치되어 있다.
다만 분위기와는 별개로 세전함에 동전을 던져넣으며 참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세전함에 동전을 던져놓고 안전한 여행을 기원했다.
한쪽편에 있는 기녀인형들
눈알이 한쪽 없는 다루마
처음엔 소원을 기원하며 한쪽 눈만 칠하고 소원이 이루어졌을때 반대쪽 눈을 칠한다고 한다.
검은색의 다루마는 사업 번창이나 액막이에 이용된다고 한다.
뒷편에는 사진 촬영이 불가한 곳이 있었는데 그 곳에는 남근을 형상화한 장난감들이 있었다.
두꺼비들만 모아놓은 곳
일본에서 두꺼비상은 가마구치(두꺼비입)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지갑을 뜻하기도 해 재물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에서의 두꺼비상은 장수와 불로장생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기도 한다.
여우(키츠네)상들을 모아놓은 곳
일본에서 여우는 신들의 심부름꾼으로 여겨지며 물고 있는 것에 따라서 그 뜻이 달라진다.
벼 이삭은 풍요와 농업의 번영, 두루마리는 지혜와 학문, 열쇠는 재산과 풍요, 구슬은 신의 영험한 힘을 상징한다.
그리고 여우가 있는 신사는 대부분 토리이가 붉은 색으로 되어있다.
분위기는 조금 특이해도 나름 재미있는 곳이였다.
터널을 달려 빛이 있는 곳으로 가니
오사카만이였다.
잠시 낚시를 하기 위해 낚시방을 왔는데 친절하신 분은 아닌 듯 하다.
갯지렁이를 일본어로 뭐라고 하는지 몰라 번역기를 돌렸는데 모른다고 반말하며 내가 말하는 말을 아예 듣지 않는다.
아무튼 낚시하는 곳에 와서 옆 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낚시대를 던졌는데 복어가 잡혔다. 옆 조사님 딸내미가 신기한듯 쳐다본다. 먹으면 안된단다.
이야 굴도 올라오네. 참고로 채비를 다 잃어버려 돌아가려 하는데 다른 조사님이 지켜보다가 전갱이용 카고 채비를 주셨다. 감사합니다
또 잡은 복어
나도 널 보면 화가 난단다. 너만 화낼 수 있니?
넌 또 뭐니
스즈메다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자리돔이라고 불리우며 회로 먹긴 하는데 이곳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거의 안먹는듯 하다. 간혹 큰 놈을 잡으면 소금구이로 먹는다고 한다.
아무튼 이 친구들 미친듯이 올라온다.
신기한 일이 있었는데 자리돔을 바다에 던졌는데 솔개가 와서 순식간에 낚아채갔다. 워우
지느러미 빛깔이 푸른색인게 신기방기하다.
낚시를 마치고 근처 캠핑장으로 향했다.
일본은 이런 시골에도 빠칭코장이 있는게 사뭇 신기했다. 다만 장사가 안되어 가게를 접은듯 했다.
하늘이 제비꽃 빛깔로 물들 시간
(프리사이트 2800엔)
캠핑장에 도착했다. 캠프사이트 자리는 있었는데 문제는 음식이 거의 없었단 것이였다. 편의점까지 거리는 왕복 5km.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다녀왔다.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텐트를 펴고
자전거는 줄에 기대놓았다.
간사이 공항 인근에 있어 자전거 위로 비행기가 날아간다. 저걸 타면 1시간만에 도쿄에 가지만 자전거로 가려면 7일 이상 걸리겠지.
저녁은 할머니가 주신 김밥과 냉소바로 마무리했다.
50km 주행 고도가 거의 없어 정말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