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의 원숭이들(일본 자전거 여행)

후쿠오카에서 도쿄까지 유후인에서 오이타로

by 펭귄여우

5월 18일

아침부터 유후인의 유후 산을 돌아가기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 애초에 내가 잡은 유스호스텔도 고도가 높았기 때문에 시작부터 고역이였다. 자전거로 등산이란 이런 느낌인가...

산 능선의 중턱에 걸치니 마침내 오이타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가 나온다.

고도 800m에 도달하고 나서야 처음 내리막길을 마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때부터는 거의 쭉 내리막길이였다

규슈 지방에는 산이 낮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나 보다. 바닷가로 갈 걸 그랬다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않는다.

오늘이 자위대 훈련날인지 이곳저곳에서 자위대 차량들이 보인다. 내 옆으로 지나간다.

저 친구들도 고생이 많다.

조금 더 가다보니 총소리가 들린다. 군대에서 자주 들었던 익숙한 소리이다.

자위대들은 총을 뭘 사용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벳푸

드디어 온천도시로 유명한 벳푸에 도착했다

그 명성답게 벳푸에 진입하자마자 땅에서 증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동네 이곳저곳에서 증기가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동네는 난방비 걱정은 없을 듯 하다


벳푸지옥순례

영업시간 오전8시~오후 5시

지나가다 들린 벳푸지옥순례

7개의 온천을 돌아다니는 방식이다. 다만 자전거이기도 하고 온천과 온천의 거리가 꽤 멀어서 몇가지의 온천만 가고 패스했다.

온천에서 계란을 하나 사먹었다. 하나에 150엔. 참고로 온천마다 계란 가격이 다르다.

맛은 그냥 계란맛이다. 특별한건 없었다

몇가지의 온천을 보고 오이타를 가기 위해 이동했다.


일본에서 자주 보이는 길가에 놓여진 작은 불상들

천은 누가 감아주는지 또 술은 누가 주는지 항상 궁금하다.

아마 동네 주민들이 하겠지

드디어 주행 이틀만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벳푸 만이다.


다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 高崎山自然動物園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5시

요금 :성인 520엔

수많은 원숭이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 다카사키야마 동물원 한국말로 번역하면 고기산이 되겠다(높을 고 험할 기)

중간에 육교를 건너야 하는데 다카사키야마를 안내해주는 원숭이 동상이 퍽 귀엽다

저 곳에 내 친구들이 있어! 하는 느낌이다

아래에 자전거를 주차해주고 걸어 올라간다

모노레일도 있긴 한데 따로 구매는 안하고 그냥 걸어올라갔다

걸어올라가도 정상까지 5분에서 10분정도밖에 안 걸린다.

걸어 올라가는 길에는 원숭이들이 드문드문하게 보인다.

털 골라주는 원숭이

이곳에는 그룹 B C가 있고 총 885마리의 원숭이가 있다

종소리가 나니 원숭이들이 일제히 한 곳으로 달려간다

밥 시간이다.

원숭이들이 오밀조밀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간혹 보다보면 싸우는 친구들도 있다.


원숭이들을 뒤로 한 채 오이타로 향했다.

열차 색이 붉은 것이 퍽 이쁘다

오이타에 도착하니 오이타역 인근에서는 공연이 한창이였다.

공연을 잠시 구경하다 숙소로 들어갔다


호텔에 도착하니 보이는 익숙한 자프티

스리랑카산인데 오랜만에 보는 자프티였다

기회가 된다면 스리랑카도 자전거로 둘레 종주를 해보고 싶긴 하다.

숙소에 들어가 정비를 마친 후 식사를 하러 왔다

오이타의 명물 토리텐(とり天)

일반적인 가라아게와는 다르다. 밀가루와 계란으로 튀김을 입혀 가라아게보다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

시오카라(塩辛)

생선의 내장을 소금에 발효시켜 만든 젓갈이다 .내가 먹은 건 오징어 내장으로 만든 시오카라

맛은 씁쓸하고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이 좀 난다. 한국 젓갈과 같이 매운 것이 안들어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먹다보면 술안주로 장난아니다

식사를 마친 후 바에 가서 술을 먹는데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오이타에서 자전거 관련으로 일을 하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중에 한번 놀러오라고 말씀하셨다. 다음에 한번 가보아야겠다


이날의 루트

전날에 고생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멀리 가진 못했다

시작이 등산이였지만 고도800m를 찍고는 쭉 내리막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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