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고양이 여관 (일본 자전거 여행)

오즈의 여관에서 고양이를 만나다

by 펭귄여우

5월 20일

오이타->니시우마->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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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오이타에서 시코쿠로 들어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움직였다. 날은 화창했고 오이타시에서 페리를 타기 위해 가는 여정은 약 25km, 길은 평탄하고 움직이기 좋았다. 역시 바다 옆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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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따라가다 보니 보이는 벳푸만. 날씨가 맑으니 바다가 청량하고 시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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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가방에 있는 낚싯대를 꺼내고 싶었지만 오늘은 갈 길이 멀었기 때문에 바로 페리 터미널로 이동했다. 나도 낚시가 하고 싶다


saganoseki ferry ter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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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사가노세키 페리 터미널. 이곳에서 시코쿠의 최서단 니시우마로 이동하는 페리를 탑승할 수 있다.

900%EF%BC%BF20250520%EF%BC%BF114210.jpg?type=w466 오전 7시부터 오후 23시까지 1시간마다 운행

티켓값은 대인 1000엔 자전거 12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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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으니 자전거를 의식한 듯 안내원이 찾아와 말을 건다. 그리고 운이 좋다고 한다. 한 배에 자전거나 이륜차(오토바이)는 7대까지밖에 못 실는다고 한다. 나는 네 번째로 도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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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보이는 다른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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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인인 쇼야 씨. 25살이다. 오이타에 사는 친구인데 이번에 자전거를 타고 도쿄에 간다고 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후지산 산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긴 여정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어차피 내리고 가는 방향은 같기 때문에 시코쿠에서 잠시 동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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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러 들어가는 중. 신기하게도 앞뚜껑이 열린다.

내부에 들어가니 자전거는 승무원들이 안전하게 잘 묶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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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으로 들어가니 자판기가 보인다. 일본은 어딜 가든 자판기가 존재한다. 심지어 산속 깊은 곳에도 자판기가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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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같이 탄 붉은산꽃하늘소

너는 살면서 마지막으로 배를 타고 처음 보는 곳으로 떠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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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머리가 순식간에 라이온킹이 된다.

약 1시간 정도를 이동해 시코쿠 니시우마에 도착했다.


시라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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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자마자 나는 쇼야 씨와 함께 이곳의 명물인 시라스동을 먹었다.

쇼야 씨는 익힌 걸로 나는 날것과 익힌 것 반반으로 먹었다. 다만 진짜 맛이 없었다. 맛 자체가 없다.

쇼야 씨 왈: 이건 소스 맛으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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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야 씨는 니시우마 동쪽에 위치해 있는 캠핑장을 가기 위해, 나는 오즈시까지 가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코스는 처음에는 완만한 듯했으나 갈수록 높은 언덕이 나왔다. 짐을 자전거에 거의 20kg 정도 실은 쇼야 씨는 죽을 맛으로 달리다가 걷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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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풍경은 진짜 이뻤다.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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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사진 한 컷 남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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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를 달리는 기분을 아는가. 구름이 우리 정면에 있었다. 순식간에 몸이 축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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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야 씨는 캠핑장으로 가고 나는 조금 더 멀리 있는 오즈시를 향해 주행을 시작했다. 근데 왜 이렇게 오르막길이 많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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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려고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는 와중에 뒤에서 박치기 소리가 들린다. 염소들이 서로 힘자랑을 하듯 머리 박치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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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오래된 터널을 지나서 오즈시에 도착했다. 시코쿠는 시작부터 터널이 엄청 많았다


쇼라쿠 여관松楽旅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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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으로 유명한 쇼라쿠 여관에 도착했다. 다만 내가 도착했을 시간에는 고양이가 밖에 있지 않았다. 6시가 되면 고양이는 방 안으로 들어간다

객실에서 담배냄새가 난다. 일단 밥을 먹지 않았기애 밥을 먹으러 이동한다


오즈로바타 야부라야 大洲炉端 油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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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에게 소개받아 오게 된 집. 인테리어가 독특했다. 종업원이 자전거를 타고 후쿠오카에서 왔다고 하니 질문공세가 쏟아진다. 이래저래 답변하고 이야기하다 보니 나온 돔 정식 鯛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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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계란을 젓고 돔과 새싹을 넣고 3분간 기다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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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랑 같이 먹는 식이다. 꽤 담백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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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현의 명물인 자코텐 (구운 어묵)도 맛보았다


이 날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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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2km 이동

고도는 순식간에 높아져서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날씨가 좋고 바람이 적어 주행에 용이했다.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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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21일. 고양이 여관이라는 말이 틀림이 없는지 아침에 일어나 양치를 하기 위해 나가려고 했는데 방 안으로 무언가 시커먼 게 들어온다.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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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양이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내 자전거 가방이 신기한지 이따금씩 냄새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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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기억나는 고양이. 이름이 린이다. 참고로 남자다.

이 친구가 들으면 미안할까 봐 이름이 왜 그런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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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025년 기준으로 총 13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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