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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ner courage Sep 19. 2023

나의 MBTI는 ISFJ


모두가 MBTI에 대해 얘기할 무렵 친구가 보내준 링크에 들어가 테스트를 해보았다. 친구의 성화에 한번 해본 것인데 의외로 결과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결국 MBTI의 세계에 훅 빠져들고 말았다.


나의 MBTI는 ISFJ인데 선호지표가 내향, 감각, 감정, 판단으로 '용감한 수호자'나 '실용적 조력가'로 설명된다. MBTI의 성격 중 가장 정의내리기 힘든 유형으로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반전매력이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ISFJ에 대한 팩폭 글을 보면 뜨끔할 때가 많은데 그 중 몇 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생각이 너무 많음

* 유리멘탈

* 낯가림 심함

* 뒤끝 작렬


엄청나게 찔린다. 소심하고 고민 많고 상처 잘 받고 뒤끝도 있으며 친한 사람이 몇 명 없다.

그렇지만 나에게도 반전 매력이 있다.


* 공감을 잘하고 따뜻함

* 책임감이 강하고 주어진 일은 완벽히 해냄

* 친해지기 어렵지만 맺어진 관계를 중요하게 여김


그렇다. 소심하고 짠내나는 캐릭터지만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공감능력을 가졌으며 하기 싫은 일을 계속 미루지만 기한 내에는 결국 다 해낸다. 소수의 몇 명과 친하게 지내고 그 중에서도 진정한 친구라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이지만 나자신보다 항상 그들이 우선이며, 친구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극단적인 경우를 상상하더라도 엄청한 범죄만 아니면 친구편에 설 것 같다. 나는 내사람에게 완전 호구다.


답답한 내가 쏙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렇게 써보니 '나'란 사람 은근 매력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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