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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ner courage Sep 23. 2023

인상파의 친구 카유보트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1848. 8.10-1894. 2. 21)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로 멋진 그림을 남겼지만, 그보다 인상파 화가의 친구이자 후원자로 알려져있다. 


카유보트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20대에 이미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변호사자격증도 취득했으며 엔지니어로서의 재능도 뛰어났다. 수집가로서도 훌륭했는데 아무도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세잔 같은 인상파 화가의 진가를 알지 못 할때 그들의 위대함을 꿰뚫어 보고 작품을 수집했다. 인상파 화가의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카유보트는 가난한 친구들에게 물감을 사주고 아틀리에를 빌려주었으며, 그림은 시중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구입해주었다. 그는 성격마저 좋아서 개성 강한 친구들을 하나로 묶어주었으며, 자신도 인상파의 일원으로 여러점의 아름다운 그림을 남겼다. 


안타깝게도 그는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는데, 후사가 없었기에 수집했던 인상파 작품들을 나라에 기증했지만 놀랍게도 프랑스가 받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수십년이 흐른 후 프랑스는 그 위대한 작품들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미 전세계로 팔려나가 결국 모두 찾진 못했다.


그의 어떤 업적 보다 훌륭한 것은 바로 그가 남긴 그림인데 친구들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르누아르는 훗날 "네가 우리의 후원자가 아니었다면, 너의 그림이 더 조명받을 수 있었을텐데.."하며 아쉬워했고 모네 또한 한 인터뷰에서 "그는 뛰어난 화가였다. 살아있었다면 나와 같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하는 카유보트의 그림 세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패질 하는 사람들' 에서는 실내로 들어온 빛 줄기, 역동적 움직임, 고단한 일상이지만 슬프지는 않은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오르막 길'을 보고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초여름의 푸르름 속에서 여유있게 산책하고 싶어진다.
            '비 내리는 예르' 빗소리가 들리고 비 내음이 나는 것 같다. 마음이 촉촉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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