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nner courage
Nov 03. 2023
문학은 나에게 일탈이다.
이야기책을 집어들면 어김없이 그 속에 빠져 허우적대었고 종종 너무 깊이 몰입해서 여러날을 책 속 세상에 머물기도 했다. 아이가 어리고 병원일도 바쁠 때는 문학은 사치처럼 느껴졌기에 나자신을 현실에 꼭 묶어둬야했다.
아이가 자라나 책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하자 나도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모두가 잠든 밤, 책 속에 빠져 있다보면 어느덧 다른 세계에 서있다. 정신없이 이야기 속을 헤매다보면 고된 일상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늦은 밤 비밀스런 일탈에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