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성이 극에 달하면 變하고 익숙하고 동화되어 化한다
그렇게 변한 변화가 때가 되어 다시 궁극에 이르면
또 다른 적합한 형태로 변하고 화한다
변화는 좋고 싫음과 무관하다
원하든 원치 안 든 때가 되었으니 그렇게 변화된다
정한 순서에 따라 순환이 이뤄지듯 변화는 자연스럽다
그 정한 순서는 시대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음양의 변화처럼
과하게 넘치면 뒤집어지고 부족하여 모자라면 차오른다
살아있다면 극에 이르렀을 때 반동이 일어나 다시 리셋이 된다
만약 그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건 변화조차 일어날 수 없는 소멸의 길이 되어 사라진다
누군가 불변이나 영원불멸을 꿈꾼다면
그 속엔 변화의 두려움이 내적 공포가 있는 거다
지키고 유지하려는 익숙한 관습이 관성이 되어 변화를 거부하는 거다
변화에 순종하되 그 변화가 순환원리의 일부임을 인정하자
계절의 바뀜이 자연스럽듯
생명을 살아있게 하고 이어나가게 하는 힘이다
그 무한한 변화 속에 변치 않는 본성이 지켜진다
돌고 도는 원심력의 팽창은 굳건한 구심력의 작용이다
바꾸지 않으면 바뀐다
변하지 않으려 변화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