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 봄이 흐르기 시작할 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초판본 -「쉽게 씨워진 시」와「봄」

by 데미안에너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초판본, 스물세 번째 시

“AI생성 이미지입니다.”
“AI생성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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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를 본다


「자화상」처럼 어디서든 자기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인 윤동주!

‘육첩방 남의 나라’에서 시인은 시를 쉽게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가 쉽게 씌어진다’고 말한 건 시인의 내면에 어떤 괴로움이 담겨 있었던 것일까?

스물다섯의 나이에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인이다. 시인은 자신을 자책하고 부끄러워하고 반성하며 항상 깨어 있으려 노력했던 게 아닐까! 수능용 상징들은 굳이 설명하고 싶지 않다.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를 자기 내면에 내밀어 진정한 자아를 만난다. 그렇게 자신을 용서하려는 시인의 마음이 다가온다. 시인은 ‘최후의 나’를 만날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일까? ‘등불을 밝혀 어둠을 내몰’고자 한다. 시인은 움직였던 것이다. 가만히 생각으로만 살지 않았다. ‘적은 손’이지만 내밀어 자기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실천한다.


자신이 처한 현실과 공간을 받아들이고 본질적 자아가 현실적 자아를 위해 눈물 흘려 위안하는 따뜻한 마음을 낸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시인처럼 자신을 용서하고 과거를 받아들여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인가 보다. 그렇게 지금의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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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초판본, 스물네 번째 시

“AI생성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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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봄


시를 쓴 연도가 없다. 그리고 이 시는 초록초록 예쁘다. 시인은 언덕에 올라 봄을 바라볼 수 있었던 여유가 이 시기에는 있었던 것 같다. 봄에 대한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삼동(三冬)’을 참고 피어난 ‘풀포기’는 질긴 생명력을 가졌을 것이다.

나에게 봄은 어떤 계절일까? 버스를 타고 늘 같은 길을 지나다녔지만 계절마다 버스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항상 달랐다. 그중에서 봄이 가장 화려하게 달랐다. 묵었던 잎사귀 위로 연두연두 아기 싹들이 올라와 초록 계열로 산이 깨어난다. 처음에는 꽃들의 화려한 색깔이 눈에 들어오지만 결국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은 묵은 가지 끝에 새로 피어나는 새잎들이었다.

묵은 잎들이 새잎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그 새잎들은 내년이 되면 묵은 잎이 되어 새잎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이다. 그렇게 나무도 나이테를 만드는 만큼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나이테를 무엇으로 만들고 있는가!

인간은 관계 속에서 단단하게 나이테를 만들어간다. 故 신영복 선생님이 한 말처럼 ‘더불어 숲’을 만들어가야 한다. ‘푸른 하늘이 아른아른’ 높은 것처럼 우리들은 나무처럼 초록초록 어깨동무하며 나란히 숲을 이루어야 한다. 나무가 아니더라도! 시인처럼 ‘풀포기’가 되더라도! 숲은 모든 걸 품는다! 숲이 깨어나는 ‘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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