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나(29)
무기력함과 무감각함을 감추고 싶어서
반짝이는 것들로 치장했다
무시하고 짓밟히는 게 싫어서
복어처럼 몸을 부풀렸다
복선들을 회수하지도 않고
떡밥들만 뿌리고 있었다
흩뿌려진 자국들을 보니
치우기 귀찮아져서 도망가는
내가 보인다
고등학교 2학년이다. 글과 시와 작곡을 첨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