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자녀 이야기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도슨트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역사 이야기를 들었다. 저번에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들었었는데 주말이라 그 때는 아이들이 제법 많았다.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아이들을 몰고 다니시는 도슨트 선생님을 따라다녔었다. 이번에는 주말임에도 우리 삼둥이들과 엄마인 나와 다른 한팀(두명) 총 6명이 전부였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선생님의 설명과 더불어 유물을 보고 왔다. 박물관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으로 보면 되는 것을 굳이 가서 봐야 하나 할 수도 있겠지만 교과서에 짤막하게 나온 사진과 설명이 의미있는 물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박물관의 장점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특색있게 고려 시대의 신분에 대해 듣고 유물을 보았다. 양민과 천민으로 구분지어진 신분제도에서 자신이 양민에 속한다고 해도 사는 지역에 따라서 하는 역할이 달라졌다. 시골 산골에 산다고 해도 그것이 불만이어도 이사 갈 수 없고 조상 대대로 농사 짓는 사람들은 농산물로 도자기 만드는 사람은 도자기로 엄청난 세금을 감당하며 살아야 하는 그들의 삶이 안타까워 보였다.
또한 잘 만든 도자기는 귀한 사람이 가져가고 청자의 청아한 푸른 빛에 실패한 흙빛 도자기라도 가져 보고자 하는 일반 사람들의 마음이 잘 드러난 곳은 무덤 이었다. 신분에 따라 무덤 속에서 발굴된 청자 도자기와 흙빛 도자기가 둘다 귀해 보였다.
조선 시대를 가로 지르는 임진 왜란도 마음 아픈 우리 나라의 역사였다. 일본이 서양으로부터 조총을 선물받고 50년간 연습한 것을 토대로 우리나라에 쳐들어 올 때 우리가 총에 맞서 칼과 화살로 싸우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최후 나라를 지켜낸 것에 대해서 우리 나라를 지켜준 분들에 대해서 존경심과 경의로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무작정 밀고 나가는 왜군들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한산도 대첩, 김시민 목사와 의병이 함께 힘을 모아 지켜낸 진주 대첩을 통해 눈물 겹게 지켜 낸 이 땅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었다.
역사에 조예가 깊은 도슨트 선생님 덕분에 고려는 호족/ 문벌/ 무신/ 원나라와 친한 사람들 중심으로 한 유물을 바라볼 수 있었고 조선을 가로 지르는 임진 왜란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를 알아 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설명을 듣고 유물을 보고
이것을 통해 역사를 알아가는 것은
지식 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지켜온 자긍심과
앞으로 지켜나갈 것에 대한 후손으로서의 의무
또한 잊지 않게 해주는 것 같다.
도슨트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느낀
뭉클한 기분이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