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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쌤 Feb 11. 2023

야외스케이트장

-네 아이 키우기-

언젠가 야외스케이트장이 멋지게 꾸며져 있는 사진을 보고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불현듯 생각나 스케이트장에 다녀왔다. (겨울방학을 신나게 보내고 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어린아이들이 돌고래 손잡이를 밀고 타는 모습을 보았다. 아마 스케이트 타는데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보조 기구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아직 스케이트 초보자인 우리 아이들도 빌려주었다. 밀면서 타기도 하고 누구를 앞자리에 태우기도 하면서 놀았다. 그러다가 보조 기구 없이 혼자서 넘어지며 크게 몇 바퀴를 돌기도 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스스로 배운 아이들이라 얼음 스케이트도 타는 듯했다. 한참 타다가 둘째가 물었다.


“어떻게 타는 거야? 엄마?”

“음 나도 몰라! 옆 사람 타는 거 그리고 강습받는 거 잘 지켜봐봐! 저기 아이들 타는 것 보면 얼음을 밀면서 타는 것 같아. “


타는 모습은 엉거주춤했지만

다행히 자기들끼리(삼둥이와 둘째 친구) 넷이서 신나게 탔다.


겨울이지만 아주 추운 날들은 지나갔다. 그러나 얼음스케이트장 근처에서 지켜보는 엄마인 나는 추운데 아이들은 겉옷을 벗어던지고 스케이트를 탔다. 역시 운동하는 아이들은 덥고 지켜보는 엄마는 추웠는지 집에 돌아오니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추운데 지켜봐서 그런지 한기가 들었나 보다.


마음 같아서는 여러 시간 탈 것 같았지만 한 시간 타고 나온 아이들은 꽤 피곤해 보였다. 그래서 따뜻한 핫쵸코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었다.


아이들은 다음에 또 가고 싶다를 외쳐대고 조만간 문 닫기 전에 스케이트 한번 더 타러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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