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일기
오늘은 화가 나다 못해 머리 뚜껑이 제대로 열렸다가 닫혔다. 화산이 폭발하듯이 마음 속에 분노가 확 일었다가 불을 끄는데 한참이 걸렸다.
문제가 된 사건의 발단에는 독서록이 있었다. 독서록 검사를 하다가 한줄 딱 써서 낸 아이들에게 좀 더 생각을 정리해서 써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평소 반항기 넘치는 한 아이가 보란듯이 독서록을 땅에 던져서 실내화로 질질 끌고 다니는 것이었다. ‘아하~ 화가 난다는 표현이구나. 요새 선생님이 너무 안 무서웠나 보구나.‘ 그래서 제대로 무서운 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집에서나 할 법한 예의 없는 행동 하지 말라고 확실히 사자가 되어 주었다.
나도 이렇게 무서운 선생님 하고 싶지는 않은데 때로는 무서워 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선을 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교실에서 지켜야 할 예절 교육을 시켜야 하기에 오늘만큼은 무서운 선생님이 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