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월드에 오다

by 키다리쌤

오늘따라 새벽기도에 갔다. 한달에 한번 믿음의 유산기도회로 아이들과 함께 가는 기도회가 정해져 있다. 토요일만 6시 30분에 시작하는데다가 작년에 새벽기도에 나왔다고 장로님이 아이들에게 주신 5만원 덕분인지 아이들이 엄마인 나를 졸랐다. 결국 아이들과 함께 온 새벽기도회에서 친구 이권사를 만났다. (이제 내 나이가 권사님 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직 40대 중반인데 말이다.)


(나) “이권사, 우리는 이제 잡월드 가!”

(이권사) “(쌍둥이에게) 엄마 잡으러 잡월드 가는구나.“

-아이들이 웃는다-

(나) “어제 쌍둥이들이 생일이었어서 겸사겸사 간다.“

육아는 ing 진행중이잖아. 나는“

(이권사) “몇년만 고생해”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끝이 나고 바로 잡월드로 갔다. 심지어 1등이었다. 줄을 서서 우린 거의 10등 안에 들어갔다. 일찍 도착한 토요일 오전 잡월드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도 들어서 토요일 오전이라 무지 많을 것 같았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체험을 오전 세시간 반 동안 6가지나 했다. (피자, 쿠키만들기 등 요리 종류에 욕심이 없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서로 성향이 달라 둘째(초등 4학년 남자아이)는 가고 싶은 대로 야구-마법사-동물병원-우주-공룡-몽타쥬체험에 갔고 딸 둘도(초등 3학년 여자쌍둥이) 원하는 대로 동물병원-외과의사-신생아 돌보기-택배-몽타쥬-미용실로 대체로 의사 계열로 체험을 했다.


잡월드에 와서 하고 싶은 장래 체험을 지켜보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행복한 마음과 체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고된 마음이 공존하는 그런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