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 이야기
아이들과 노래방에 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딸들이랑 갔다. 오늘따라 막내가 노래방에 가자고 노래를 불렀고 딸들은 노래방이 처음이라고 했다. (중3 첫째 아들, 초등 4학년 둘째 아들, 초등 3학년 쌍둥이 딸이 있다) 1시간에 2만원 내고 아빠까지 끌어들여 꽥꽥 노래를 부르고 있자니 방이 한 열개쯤 되는 노래방에 우리만 있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사장님이 넣어주신 서비스까지 우리는 한 시간 반을 노래하고 나왔다.
아이들은 요새 히트 곡들을 예를 들면 지수의 “꽃”, “회전목마” 등등을 부르고 엄마, 아빠는 지나도 한참 지난 변진섭의 ”숙녀를 위하여 “, 서태지의 ”교실이데아“ 등등을 불렀다. 신나는 곡에 맞춰 탬버린도 치고 춤도 추고 함께 어깨 동무하며 따라 부르기도 하고 딸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남자아이들은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친구 따라 자기 살 길 찾아가기 바쁜데 딸들은 엄마한테 놀아달라고 하니 같이 노는 엄마의 마음이 참 기쁜 날이었다.
딸들까지 다 자라고 나면 나도 친구 찾아 나서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딸들은 자식처럼 내 친구처럼 자라주어 고맙고 또 고마운 요즘이다. 누가 누구를 돌보는 건지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