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만 되면 산책을 간다. 아이들은 수영 보내고 혼자 비긴어게인 발라드 음악을 들으며 걸어간다. 날아가는 새들을 바라보다가 호수를 보며 물멍 타임을 갖기도 하고 살랑살랑 손흔드는 나뭇잎 소리에 귀 기울여 보기도 한다.
설겆이와 빨래 산더미
토익 공부에 학교 성적까지
할 일도 산더미지만
금요일 저녁 그냥 다 던져 놓고
나와버렸다.
미친듯이 걷다 보면
새삼 행복이 별 것인가
생각이 든다.
이게 행복이지!
뺨을 간지럽히는 바람도 반갑고
나는 꼭 보고가야지 잡아 끄는
꽃들도 너무 예쁘다.
미친듯이 걷고 싶은 날!
금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