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하는 용기 2

by 키다리쌤

젊은 선생님의 죽음 앞에서 선배교사로서 많이 미안하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아서 내가 먹고 살기 바빠서 서로를 돌보며 격려하는 일에 소홀했다고 말이다. 이제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정글이 된 교실’을 써내려 갔다.


혹시 내가 쓴 글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에 나온 등장인물은 익명으로 작성했다. 지나온 세월 아이와 함께 울고 웃었지만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그 시간만큼은 둘째, 셋째, 넷째가 집에서 싸우며 연단하는 것처럼 첫째 아이도 다듬어지는 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선생님이지만 학부모로 엄마들의 마음도 다독여 주고 따돌림, 문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는 엄마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여태까지는 문제아가 문제 행동을 교실 안에서 반복한다고 해도 교사로서 “하지 마.”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말 한마디에 자신의 행동을 멈추는 아이는 문제아가 아니다. 침 뱉고 때리고 괴롭히는 정글이 된 교실을 만들지 않도록 교권을 세워나가고 문제 행동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양, 혹은 염소, 사자 등등 다양한 성향의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소신껏 교육활동을 펼치시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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