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줄다리기

by 키다리쌤

이번 체육대회에 줄다리기 종목이 있다. 그래서 오늘 체육 시간에 줄다리기를 하기로 했다. 우선 교실에서 줄다리기와 관련된 동영상을 시청했다. 어떻게 하면 줄다리기를 잘할 수 있을지 연구해 보자는 의미로 봤는데 영상에서는 줄다리기를 잘하기 위해 일단 장갑을 끼고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드디어 실전의 시간^^ 옆반 대 우리 반! 남자팀끼리 여자팀끼리 줄다리기를 했다. 남자팀이 먼저 3번 했는데 우리 반이 이겼다! 졌다! 결국 이겼다. 여세를 몰아 여자팀도 으쌰으쌰 이기고 싶어 했지만 결국 3판 다 졌다. (이때부터 한두 명씩 울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밥 두 공기씩 먹어.

너희들 너무 말라서 그래.”

아이들 마음을 위로하며 다음 경기 준비를 했다.


진짜 마지막 실전으로 남자팀끼리 줄다리기하고 우리 반이 이겼고 마지막 있는 힘없는 힘 쥐어짜듯이 우리 반 여자들이 온 힘을 다해 줄다리기를 하더니 결국 이겼다. 그리고 대거 여자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울 일이야?”

선생님인 나의 질문에 아이들은

“이건 기쁨의 눈물이에요.”

하며 눈물을 훔친다.


이럴 때는 바쁘게 움직여 눈물을 말려준다.

아이들이 외쳐대는 피구 한판까지 콩 볶듯이 마무리하고 교실로 왔다. 아이들이란 충분히 놀아야 수업 시간에 별다른 불만이 없다. 그래서 나에게 체육 시간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한 주의 아이들 컨디션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2시간인 체육 시간! 아이들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운동하고 내려온다.


사소한 일에 모든 것을 걸고 하는 아이들^^

그 있는 모습 그대로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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