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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쌤 Oct 19. 2023

글 품평회

“너의 글은 처음은 재밌지만

점점 시들해지는 느낌이야. “

언니가 말했다.

그래서 내가 말을 이어받았다.

“완벽하지 않은 글쓰기가 목표야.

하루하루 가볍게 나의 일상을 기록하려고.

너무 잘 쓰려고 하면 매일 쓸 수가 없겠더라고. “


요 며칠 찌글찌글해지고 있었다. 글 잘 쓰는 선생님도 많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자기 노하우를 글로 나누어 주시는데 도대체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어떠한 글을 써야 하나? 하는 고민이었다. 그리고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다. 허접한 글들만 세상에 뿌려 놓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런 내가 다시 쓰기로 마음먹은 대는 사실 큰 이유가 없다.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쓰기도 했지만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의 중심은 나 자신에게 있었다. 미래의 나에게 현재의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고 그에 대한 글이 현재의 기록이다. 그래서 꾸준히 남기는 쪽으로 마음먹었다. 꼭 출판하고 작품을 만들어 내지 않더라도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으로 꾹 꾹 발걸음으로 남겨둘 참이다.


또 한 가지 하루하루의 기록을 토대로 어린이 소설을 쓰는데 소재로 쓰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유명한 작가로 이름을 날리지 않는다 해도 묵묵히 나의 길을 갈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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