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키다리쌤 Jan 18. 2024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아이들의 각종 걱정을 걸어두는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를 읽었다. 아이들이 하는 걱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걱정은 누가 더 친한 친구인지 서로 순위를 매기는 일에 대한 걱정이었다. 옆에서 여러 명의 친구들이 기다리는데 누가 1번인지 말하는 일은 늘 쉽지 않다. 1번을 말하는 순간 내가 1번이 아니라는 생각에 낙담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 셋째도 가장 친한 친구 하니로부터 “친구 중에 넌 네 번째야. “라는 말에 며칠 내내 눈물을 보이며 상처를 받았음을 엄마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우리 셋째에게 하니는 넘버원이었다.) 왜 아이들은 굳이 순위를 매겨 좋아하는 아이를 밝히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지  40대인 엄마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두루두루 친하다고 하면 될 것을 말이다.


책에는 아이들이 하는 여러 걱정이 담겨 있었다.

아플 때 하는 걱정!

가족들에 대한 걱정!

잃어버린 물건에 대한 걱정!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걱정!

뭔지 모를 걱정!


과연 40대 엄마인 나에게는 어떤 걱정이 있을까?

내가 걱정 나무에 걸어 놓는다면

너무 빨리 늙어버리는 것에 대한 걱정!

재정에 대한 걱정!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인지 걱정!

아프지 않을까 염려하는 걱정!

이런 걱정을 나무에 걸어두고 동물들에게 상담을 요청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선생님의 자존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