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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쌤 Jan 26. 2024

삼시세끼 (아이들과 함께) 굴레에 빠지다!

쿨한 엄마들은 자기 것도  참 잘 챙기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삼시 세 끼와 아이들 일정 관리, 숙제 봐주고 집안일의 굴레에 빠져 버렸다. 내가 아이들의 삶에 꼭 연결이 된 느낌이다. 주위 선생님들은 아이 키우면서 선생님 하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취미 생활까지 잘만 하며 사는데 나는 그게 왜 잘 안 될까?


일단

아이들을 많이 낳았다는 변명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변명이고 이제는 변명이 안 된다. 이제 아이들이 커서 집안일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 편이 더 낫다. 공주 손과 왕자 손을 만들어줄 이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집안일을 엄청 시켜야 미래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자식이 많아 할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 주에만 해도 큰아이 책 주문을 하고 둘째, 셋째, 넷째 과학관 수업 신청을 했다. 이 아이 저 아이 살 것도 많고 설거지, 청소, 빨래할 일도 많다.


특히 이번 주에는 과학관에서 하는 수업 중에 둘째 남자아이는 햄스터봇 수업을 셋째, 넷째는 과학 수사 수업을 신청했다. 셋이 오전에 신청한다는 것이 어리석게도 둘째는 오전, 셋째, 넷째는 오후로 신청해 버렸다. 방학인데 이런저런 체험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마감되기 전에 빨리 신청한다는 것이 그만 이렇게 해버리고 말았다.


오늘 오전에 아이 셋을 데리고 과학관에 갔다. 오전 수업을 다 신청했다고 철석같이 믿고서~ 그러나 10분 후 전화가 왔다. 셋째, 넷째는 오후 수업이라 데려가라고 하신다. 어리석음을 후회해도 과학관에서 친히 바꾸어줄 리 없고 한동안 졸라보다가 조용히 셋째, 넷째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잘못 신청한 내가 한심하지만 이제는 환불도 안 되고 듣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전과 오후 딱 일정이 고정되어 버렸다. 집까지 30분 거리라 걷기는 애매해서 셋을 동시에 데려다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오전과 오후 따로 데리고 가야하니 그나마의 일정도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될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 삼시 세끼 / 겨울 방학 이런 순간도 언젠가는 그리워할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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