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라이프
아프던 허리도 회복이 되고 올해 버킷리스트대로 (학부모 행사 참석) 저녁 학부모 모임에 다녀왔다. 이제 이 학교를 떠날 부모들과 새로 온 사람들과 인사할 겸 학교에서 자리를 마련한 간단한 다과 (Apero) 시간이었다. 알던 사람들도 있고 새롭게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동안 알게 된 친구들도 남편에게 소개해 주었다. 그중에 첫째 아이 반 학부모 대표 아빠 J는 한동안 사람들에 둘러 싸여 있다가 나에게 인사를 하러 다가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번에 스키에서 만난 일을 이야기하며 처음 본 아들이 너무 잘 생겨서 너의 아들인 줄 몰랐지만 스키장에서 일하는 아들이 있다고 했던 것과 스키장에서 만난 선생님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는 말을 듣고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너의 친절함을 아들이 닮았어.‘라고 준비한 글을 영어로 열심히 연습해서 갔는데 J는 영어 실력 많이 늘었다며 치켜세워 준다. 아마 집에서 파파고 번역 돌려가며 연습해서 말을 하는 것은 몰랐을 거다.(제목 : ‘친절함을 닮았어!’ 참고)
그때부터 남편과 J의 수다가 시작되었는데 요새 스키 경기 관람했던 일을 시작으로 스키, 자전거, 수영 등등 스포츠를 즐기는 취미가 비슷했던지 둘이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 결국 나는 쌍둥이 반 엄마와 대화를 나누며 남편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모임이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분명 내 친구였는데~
남편과 J가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데 묘한 질투의 감정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