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라이프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죠. 제 상황이 그런 것 같아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져요. 남편 직업으로 인해 이사 다니고 적응하는 것에는 자신 있었는데 해외에 나오니 이것은 또다른 이야기더라구요. 자꾸만 움츠러 들어요.
저의 아이들도 엄마가 영어를 잘 못해서 때론 창피하다는데 다른 사람들까지 말해서 무엇하겠어요. 이제 아이들은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꿈도 영어로 꿀 정도로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저도 요새 오전 10시마다 이브닝스페셜을 듣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택도 없나 봐요. 그래도 꾸준히 듣고 있어요.
매일매일 가는 영어 학원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것은 살짝 미뤄두고 진짜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하나를 완성해 볼 작정이에요. 외로운 김에 시간이 있는 김에 그동안 썼던 글들을 출판하는 것이 꿈 아닌 꿈으로 자리 잡고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한번 정면 돌파를 해 볼 참이에요.
출판사를 알아 보고 전문가의 교정을 받아 내 책을 손에 넣어 보고 싶다는 마음! 오래 전부터 꿈꿔 왔었는데 늘 시간이 없고 아이들 돌보다가 시간이 끝나버렸거든요. 이제는 이 남은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해 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