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지고 싶어요.

-교실 이야기-

by 키다리쌤

4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에 실수로

"2학년"이라고 외치고 말았다.

2학년 수업에 들어갔다가

4학년 수업에 들어가다 보니

순간적으로 아이들을 잘못 부른 것이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도로 2학년이 되고 싶다며

2학년 때가 좋았다고 다들 한 마디씩 한다.

공부도 어렵지 않았고

살기 좀 더 편했던 것 같다고...


그래서 한 마디 거들었다.

"어른이 되면 더 좋아.

나보고 공부하라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랬더니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것은 싫다고 한다.

죽도록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어른이라나~

그래서 나이는 먹지 말아야 하고

어려져야 한다는 아이들의 논리에

어이없으면서도

맞는 말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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