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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쌤 Jun 23. 2022

어려지고 싶어요.

-교실 이야기-

4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에 실수로

"2학년"이라고 외치고 말았다. 

2학년 수업에 들어갔다가 

4학년 수업에 들어가다 보니 

순간적으로 아이들을 잘못 부른 것이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도로 2학년이 되고 싶다며

2학년 때가 좋았다고 다들 한 마디씩 한다. 

공부도 어렵지 않았고 

살기 좀 더 편했던 것 같다고...


그래서 한 마디 거들었다. 

"어른이 되면 더 좋아. 

나보고 공부하라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랬더니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것은 싫다고 한다. 

죽도록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어른이라나~

그래서 나이는 먹지 말아야 하고 

어려져야 한다는 아이들의 논리에 

어이없으면서도

맞는 말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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