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라 디자인 캠퍼스는 가구 회사 비트라의 건축물과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을 비롯하여 인근 건물들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받은 건축가들이 상을 받기 전에 지었던 것으로 유명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박물관 후기를 읽었을 때 후기마다 건축 투어를 꼭 해보라고 해서 출발하기 전날에 인터넷으로 신청해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가려고 한 날은 매진이라고 나와서 결국 신청은 못했어요. 가서 막상 부딪혀 보자는 마음으로 갔지요.
아이들과 약도를 따라 건축물과 두 박물관을 거의 다 돌고 (비트라 하우스만 남겨놓고) 차까지 한잔 마시고 혹시 건축투어도 가능할까 하는 마음으로 데스크에 갔을 때는 2시 50분! 너무 늦은 것 같지만 운 좋게 3시 영어 건축 투어 자리가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데스크에서 영어 건축투어 티켓을 구매했지요. 독일은 대체로 박물관에서 어른만 비용을 지불해서 18유로 내고 아이들은 공짜로 갔어요. 비트라 디자인 하우스에서 가이드 선생님을 만났어요. 함께 한 사람들은 아이들 포함 열다섯 명 정도였던 것 같아요.
설명은 갈대밭에서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을 바라보며 시작했어요. 이 건물은 유명한 건축가 프랑크 게리가 지은 건축물로 하나의 동그란 원주 모양 큰 틀 위에 틀어지고 떼어지고 덧붙어진 해체주의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큰 특징이었어요. (표지 그림)
이어서 간 곳은 안도 다다오 컨퍼런스 파빌리온이었어요. 일반 사람들은 건물 안까지 들어갈 수 없는데 가이드선생님이 직접 열쇠로 문을 열고 함께 들어갔어요. 역시 들어가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곡선과 직선을 잘 활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고 계단을 따라 심플하게 디자인된 기다란 전등을 보며 내려가면 차 마시고 회의하는 공간이 나와요. 노출 콘크리트로 벽이 지어졌고 자연광이 들어오는 빛을 잘 조절해서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을 화사하게 환영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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