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다녀왔어요. 사실 처음이 아니었지만 그때는 삼둥이들이 없었을 때고 첫째도 너무 어렸을 때라 다시 갔어요. 기억 속에는 20년 전에 정원 호수 위 땡볕에서 노를 저었던 모습과 첫째가 어렸을 때 같이 갔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예전에는 정원을 위주로 봤다면 이번에는 궁전 안을 살펴보기로 했고요.
가기 전부터 유튜브로 베르사유 궁전을 찾아보았어요. ‘거울의 방’에서 창문과 거울이 루이 14세의 업무 17주년을 기념하여 17개인 이유부터 시작해서 루이 14세의 그림을 비롯하여 예술 사랑 이야기를 들었어요. 보다 보니 프랑스 대혁명의 격동의 시기를 거쳐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는 시기까지 프랑스의 역사를 재밌게 보았고요.
실제로 가서 본 거울의 방은 기대 그 이상이었어요. 해외에서 온 손님들은 꼭 해가 질 무렵 거울의 방을 통해 들어오게 했다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우연히 오후 늦은 시간에 입장했는데 지는 햇빛에 온 방이 황금빛들로 반짝이고 있었어요. 2025년에 사는 저의 눈에도 이렇게 멋진데 그 옛날 300년 전 사람들에게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멋져 보였을 것 같아요. 고급진 샹들리에부터 천정화며 조각상 등등 완벽했어요.
전쟁의 방에서는 프랑스의 역사 중에서 유명했던 전쟁의 이야기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어요. 유명한 여전사 잔다르크를 비롯하여 나폴레옹의 전투 장면들도 여러 그림이 나왔는데 역사적인 배경이 깊지 않아서 어떤 내용을 그렸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과 숙소에 와서 나폴레옹의 전투 역사를 유튜브로 찾아보았어요.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나폴레옹의 역사를 보면서 그림을 다시 떠올려 보기도 했고요.
유럽 대부분을 정복한 나폴레옹은 스스로 황제가 되어요. 그림 속 나폴레옹은 조세핀 황후에게 관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러나 본인의 왕관은 사실 스스로 썼어요. 교황이 주는 관이 아닌 권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몸소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과 베르사유 궁전을 걸으면서 프랑스 역사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여행의 장점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