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 싶은 도시 파리^^

by 키다리쌤

파리에 20년 전에 그리고 10년 전에도 왔었는데 올 때마다 느낌이 참 다르네요. 예전에는 흑인 아저씨들이 손목에 팔찌를 걸어주고 주위 친구들까지 몰려들어 팔찌값으로 돈을 주면서도 뺏긴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경찰들이 수시로 관광지를 순찰하고 있어 생각보다 안전해진 느낌이에요. 그래도 지인이 차 안에 어떤 물건도 두고 다니지 말라고 하고 절대 방심하지 말라는 것을 보면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 같지만요.


역시나 예전에도 이번에도 몽마르트르 언덕에 올라갔는데 찌린내는 여전해요. 어제 일요일 아침에 마라톤 경기가 열려서 그런지 나무에 노상방뇨하는 사람도 여럿 보았죠.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것 맞나 싶을 정도로 지나다니는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에 조준해서 오줌을 싸는 남자들에 오히려 우연히 보게 된 사람이 눈을 돌려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파리는 명소로 가득한 곳이에요. 루이 14세의 엄청난 예술 사랑으로 완성된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 루브르 박물관의 가득한 미술 작품은 정말 볼만했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루이 14세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지원을 하는 덕에 프랑스에 머물며 살다 죽었으니까요.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 살아생전 20 작품만 완성했는데 대표작 모나리자를 비롯하여 그의 작품 5개가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것을 보았어요.


어제 파리에 사는 지인을 만났는데 궁전 정원은 공짜로 갈 수 있는 곳도 많다고 해서 다음날 바로 갔죠. 정말 어마어마한 정원에 감탄하며 아침 8시 일찍부터 산책했어요.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산책길을 아이들과 걸으며 단풍이 든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꼈고요. 숲의 나무들을 각 맞추어 잘라놓은 모습은 거대한 장관이었고 나무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산뜻하게 잘라 놓아 감탄하며 보았어요.

분수마다 곳곳에 놓인 금색 그리스 로마 신화 조각상을 비롯하여 공원 주위 곳곳에 놓인 하얀색 조각상도 감탄하며 걸었어요. 20년 전에는 정원 입장료를 내고 왕비의 정원과 같은 유료 정원을 보고 땡볕에서 보트도 탔는데 너무 더워서 많이 못 걸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세 시간 정도 넉넉하게 걸었어요. 그래도 아쉬워하며 다음에 또 오자고 약속하며 떠났어요. 오히려 이번에는 정원 입장료는 안 내고 더 오래 걷고 머물렀던 것 같아요. 다음번에 온다면 하루 온종일 아니 며칠 시간 잡고 머물고 싶어요. 간식 사 와서 피크닉도 하고 책 들고 와서 읽다가 커피 한잔하고 노 저으며 보트도 타고 공원 같은 느낌이에요. 프랑스 대혁명으로 시민의 권리를 되찾은 나라답게 궁전을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게 해 놓았어요. 조금 더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베르사유 궁전 근처에 살고 싶어요.

오늘도 부지런히 걸어 다녔죠.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트르 언덕과 개선문 전망대와 에펠탑까지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어요.


그중에 개선문 전망대는 진짜 볼만했어요. 파리의 중심 도심가를 개선문 중심으로 계획하여지었다는 것을 개선문 위로 올라가서 아래를 보면 딱 알 수 있어요. 개선문에서 12방향으로 길이 나 있고 건물이 지어졌으니까요. 삼일동안 돌아다녔던 건물이 어디 있나 한참 찾아보았지요. 루브르박물관, 몽마르트르 언덕, 노트르담 성당 그리고 유현준 건축가 유튜브에서 봤던 현대적인 감각의 건물도 찾아보고요.


과거와 다르게 요새는 책도 너무 잘 나와 있고 유튜브로 소개도 잘 되어 있어 여행하기 좋아요. 예전에도 이번에도 방문하긴 했지만 그래도 루브르 박물관은 가이드 투어로 한번 더 방문하고 싶고 오르세, 오랑주리 박물관도 가고 싶고 노트르담드파리 뮤지컬도 보고 싶어요.

(책: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선(김영숙)/ 유튜브: (셜록현준) 파리에서 꼭 봐야 할 현대 건축 탑 5/ 세계가 찾는 프랑스 파리, 어떤 도시인가? )


루이 14세의 예술 사랑, 베르사유 궁전 지은 것으로 인해 너무 많은 돈을 써서 루이 16세 손자를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뒤집어 생각하면 손자는 죽었지만 대대손손 프랑스 자손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 교육도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했고요. 멋진 작품을 보여주고 직접 그려보게 하는 시도를 계속 이어나가야겠어요.


프랑스 파리! 다시 또 오고 싶은 이유가 결국 예술이니까요. 그 매력에 빠져 계속 오고 싶어요.

( 3박 4일 일정 :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개선문 전망대, 몽마르트르 언덕, 노트르담 성당)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