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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쌤 Jul 30. 2022

놀다가! 쌍둥이 엄마~

-놀이터 풍경-

쌍둥이들이 다섯째 동생을 낳아달라고 했다.

이제 엄마는 나이가 들어 동생을 낳고 기르는 것은 불가능하니 놀이터에서 동생을 찾아서 잘해주라고 했다.

그 이후 우리집 다섯째 동생처럼 친하게 지내게 된

다섯째가 생겼다.

 

엄마는 일하시고 돌보미 선생님이랑 같이 놀이터에 나오는 다섯살 Y는 까칠한 매력이 넘치는 아이다.

쌍둥이들이 놀이터에 올 때마다 함께 놀아주어 정이 들었는지 쌍둥이들과 잘 어울려 논다.


그리고 젤리와 같은 먹을 것을 가지고 나와서는

쌍둥이를 꼭 나누어 준다.


그네를 미는 것도

동네 언니들이 서로 밀겠다고 아우성쳐도

쌍둥이 언니들만 밀어야 한다며

다른 사람들은 밀지도 못하게 한다.

다른 언니들 서운하겠다고 설득을 해도 안 통한다.


그런 Y가 하루는 나를 부른다.

"쌍둥이 엄마! 그냥 가지 말고 놀다가 가. "

푸하핫!

5살아이 속에 50살은 족히 넘은 어르신이 계신 줄 알았다. 대답도 그에 걸맞에

"네, 놀다가 가야죠. 그냥 가면 안되죠."

하며 아이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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