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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Apr 05. 2022

인생은 지금

당신의 행복은 현재, 미래, 과거 어디에 머물고 있나요?

'의미있는 삶을 위하여'

도피할 필요가 없는 삶이라니... 과연 도피가 필요치 않은 삶은 어떤 삶일까?


삶 속에서 도피를 꿈꾼다는 건, 그 삶을 잘 꾸려 나가고 있지 못하거나, 정해진 수순만을 밝고 있는 삶이 고되기 때문이다.


삶을 그저 흐르는 대로 인생에 스스로를 맡기느냐, 삶의 주인으로서 인생에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가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아침에 일어나 그날 하루가 기대되는가? 반대로 또 지겨운 하루의 반복이구나 한숨부터 나오는가?


하루의 시작이 기대가 되는 건 곧 현재에 머무는 삶일 것이고, 지겨운 하루의 반복 역시 현재에 머무는 듯 하지만 실상 내면은 과거나 혹은 알 수 없는 저 미래에 저당 잡힌 삶일 것이다.


현재를 오롯이 살아간다는 몸과 마음의 흐름이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머묾이다. 우리는 대부분 몸은 순간이지만 의식과 마음은 지나간 과거, 또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그림책 '인생은 지금'


어쩌면 도피하는 삶이란  매 순간 현재를 미루는 것에 결국이 아닐까?  현재의 행복보다는 현재의 해야 할 것, 또는 미래를 위한 준비로 현재에 순간에 머물지 못하므로 비롯된 결과 말이다.


그림책 속 노인부부는 은퇴 후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하지만 그간 살아온 삶의 방식은 은퇴를 했다고 360도 달라지진 않는다. 지금 무언가를 즐기기에 당장 해야 할 일이 있고 지금 무언가를 하기엔 핑곗거리가 많다. 우리 삶의 너무도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삶의 태도가 이렇지 않을까?


언젠가 혹은 이것만 채우면 미래나 그 뒤에 더 빛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무모한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낭비한다. 미래를 위한 시간이 현재를 낭비하는 것이라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미래를 향한 삶이 현재를 도피시키는 삶이라는 건 어쩌면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현재를 도피시키며 과거에 얽매이거나 현재의 도피가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는 듯 지금 순간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그림책 '인생은 지금'


현재를 쌓인 설거지를 해치우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쌓인 설거지를 보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과연 무엇일까? 결코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진 않을 테다. 쌓인 설거지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며 부정적인 정서가 내면을 어느 순간 채워버린다. 그리고 쌓인 설거지를 하며 부정적인 정서를 씹어 삼키지 않은 이상 설거지 후에 밀려오는 건 고단함뿐이다.


미래는 오늘의 하루가 쌓이고 쌓여서 이루어진다. 오늘에 어느 만큼 머물며 살아가는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오늘의 정서는 곧 미래의 정서다. 오늘의 부정적 정서가 결코 미래의 긍정적 정서를 불러올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머물러 있는 당신이 느끼는 정서는 긍정인가? 부정인가?

그림책 '인생은 지금'




현재를 살지만 현실에 치이는 삶은 삶으로부터 도피를 꿈꾸며 도망가고 싶어진다


현재를 살아가는 것과

현실을 살아가는 것은

전혀 다른 맥락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것은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는다

현실을 살아가는 것은 오히려 현재를 보지 못하게 한다

오로지 내가 처한 현실만을 이고지고 살아갈때

나는 현재를 누리지 못했다


과거로의 회귀나

미래로의 도망만이

그 현실을 도피할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현실의 도피는 결코 삶의 긍정이 될수없다


삶의 긍정을 만들어 가는 건

현재에 머묾

오로지 현재에 거하는 것

그것만이 삶의 긍정을 끌어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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