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조차도 모순된 준재임을 알게 되는 순간의 씁쓸함
유연함이 자라지 못한 곳에 모순의 새싹이 피어난다
내 모순의 싹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미 피어나 휘날리는
타인의 모순이 눈에 가시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모순의 싹들은 경쟁하듯이 서로를 할퀴며 아웅다웅
모순의 싹은 더 큰 불화의 싹을 키우는 종자들일뿐
그 모순의 싹은 스스로 모순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야 가시를 제거한다
죽어도 알지 못한 모순은 가시의 날카로움을 더할 뿐
모순된 세상에서 모순의 형태로 살아간다는 것은 유연한 것에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유연한 것들을 곁에 두지 못한 모순은 못난 아픔일 뿐이다
못난 아픔을 쥐고 사는 모순의 삶은 유연함의 자리를 내어주지 못한 채 유연함을 떠나 보낸다
유연함이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채
그렇게 못난 아픔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