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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Jul 08. 2022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인간 대 기계라니 제목부터 넘 재미없지 않나요? 제가 평생 볼 일 없을 이 책을  읽은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께요. 



       

이 책은 성수도서관 성인 북클럽 <자갈자갈> 회원이신 40대 남자분이 추천하신 도서입니다. 제목부터 너무 별로라 진행자 입장에서 바로 수긍하기 어려웠지만 진행자 마음대로 '안되요' 할수는 없으니 '한번 읽어보죠' 라고는 했죠. 다만 머릿속은 빙글빙글 했다지요.


어찌됐던 진행자가 책을 안읽을 순 없으니 읽어 봅니다. 어랏? 이거 철학책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계와는 다른 이야기가 초반부터 나오네요?!나름 흥미로웠습니다.


기계는 인간을 잘 알았지만 우리는 기계를 몰랐다


기계를 만드는 건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계를 몰랐다고 합니다. 참 의아하죠? 우리는 인간다운 사고로 기계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계가 아닌 이상 아무리 기계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해도 기계를 전부 알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기계는 인간을 알까요? 기계는 인간이 알려준 만큼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 알아서는 아마도 인간에게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인간 대 기계>


이 문장이 앞으로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책 마지막 장을 덮고 석연치 않았습니다. 아니 아주 찜찜했습니다. 이 문장에서 말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부분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소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래에 아마도 기계를 상대로 전쟁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깐요. 


<인간 대 기계>


기계에게 지능이 있다고 생각해 보셨나요? 기계는 인간이 입력한 값 안에서만 작동될 뿐인데 그런 기계가 지능이 있다면 섬뜩하지 않을까요? 사실 인간의 지능이 발달하는 만큼 기계도 발달을 거듭하긴 하지만요. 



인간에게 너무 쉬운 문을 열고 걷는 일이 로봇에게는 엄청 어렵지만 인간에게 어려운 미분, 적부는 컴퓨터에게 너무 쉬운 일



하지만 기계는 사람에게 너무도 쉽고 당연한 걸 하지 못한답니다. 우리는 앉고 서고 걷는 것이 순리처럼 되어지지만 기계에는 결코 쉽지 않다고 해요. 기계는 그거만 쉽지 않은게 아닌 강아지를 강아지라고 인식하는데도 엄청난 데이터값을 요구한다고 해요. 반면 인간에게 너무 어려운 수학적 문제는 기계에겐 별거 아니구요. 



<인간 대 기계>





여러분은 인공지능 세상을 상상해 보셨나요? 인공지능 세상이 오면 어떨까요?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것인지 오히려 그 반대인지 아직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보편적으로 이해하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인공지능 세상을 도래하려면 우리는 무엇보다 기계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기계를 만들고 활용하는 그 이상으로 기계와 인간이 함께 살아갈 미래시대에 대한 분명한 모션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레슨하는 초4 남학생이 그러더라구요.  인공지능 세상이 될텐데 왜 학교를 다녀야 하냐고 말입니다. 그 학생은 나름 일리있는 생각을 한거에요. 기계가 알아서 다 할텐데 학교라는 곳에 굳이 가서 시간을 버려가며 공부를 해야 하냐는 것이죠. 그리고 공고육에 대한 불확신도 서슴치 않고 이야기 하구요. 지금의 공교육은 분명 시대의 흐름과 반대로 가는 것은 분명하니깐 말이에요. 


일례로 코로나로 인한 줌 수업이 시행되며 초기에 얼마나 혼선이 많았는지를 생각하면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대비 교육은 영 뒤쳐지는 것은 맞는 거 같습니다. 미래를 살아갈 사람은 아이들인데 말이죠. 그 아이들은 시대에 쳐진 교육을 받고 어른은 인공지능 세상을 주도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창의력이라고 합니다. 왜냐면 기계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거든요. 인간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영역은 남지만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다 기계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말이죠. 그만큼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시대에 그들이 발 딛을 곳이 적어진다는 의미지요. 미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해야 하는 것이 곧 그 아이들의 몫일겁니다. 


책에 의하면 지금에 40대까지는 그럭저럭 살만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아래 세대들이 살아갈 시대는 지금과 영  다르고 미리 준비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면 도태되어 버리고 기계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게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10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앞으로 아이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전혀 미래지향적이거나 기계적이지 못한 부모가 과연 아이에게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는 교육과 진로에 대해서 어떤 준비를 해줄 수 있는지 공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구요.



인간의 심리 감성하고 연결된 직업들은 사라남는다.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테이터가 없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방법밖에 없다. 20~30년후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기에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는 분명히 걱정해야 할 부분이다. <인간 대 기계>





미래에 약한 인공지능 인지자동화가 실천되는 순간 창의성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립니다



인공지능은 30년 안에 실현되고 그로 인해 일자리나 사회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강한 인공 지능이 도래하면 모든 끝이 인류멸망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주저없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이야기는 결코 영화로만 끝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 대 기계>


기계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기계에게 인간은 함께 공존하는 존재라는 값을 넣어줘 기계를 설득해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 편하려고 발전한 기계에게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를 심어줘야 한다니 참 아이러니 하지 않습니까? 





마치 인간에게 경고장과도 같은 이 책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없지 않게 심어줍니다. 특히나 내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자녀들이 있다보니 마지막 책장을 개운하게 덮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기계뿐 아닌 지구 환경에 대한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대한 철저한 대비는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어쩌면 오랜 세월 우리를 위해 이용되고 희생되어진 것들에 반란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기는 곧 근본의 도래 아닐까요? 그것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분야가 아니고 관심분야도 아니다 보니 사실 이 책 서평은 쉽지만은 않네요. 다만 책을 보고 고민스러웠던 부분 중점으로 서술했어요. 북클럽 나눔때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책에서 시사한 부분에 대한 대처 방안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꼭 한번 생각해 볼 중요한 문제를 이 책이 아니었으면 관심도 없었을거에요. 책 추천해 주신 자갈자갈 회원님께 감사의 인사 남깁니다. 



*이 도서 다음으로 김영하 작가님의 '작별인사'을 선택했는데 이 책 덕분에 작별인사 내용이 너무도 공감이 되서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작별인사도 서평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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