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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Dec 12. 2022

레버리지





인문경제서를 매달 한두권 읽고 있습니다. 주로 유명하다고 하는 책들이고 지금까지 열권이상 보면서 꽤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서를 읽는다고 경제가 갑자기 피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에 대한 상식과 사고가 넓지 못하다보니 저에게는 앞으로 가계경제를 위한 방편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제서들은 부자를 포커스로 부자가 되기 위한 이야기를 주로 하기 마련인데 저자는 달라도 대부분은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자신이 좀 더 주장하고자 하는 부분에 세부적인 핵심내용을 바탕으로 강조를 더 하는 편이었구요. 이 책 레버리지는 레버리지를 주장합니다. 



레버리지는 
당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수행하고 
당신이 잘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위임하는 기술이다


모든 것을 제 손에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저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개념이었습니다. 할수있고 할 여력이 되기에 모든 것을 한다고 생각했던 거지요. 바로 스스로의 멀티태스킹에 대한 자부심마저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정일을 하게 되면서 모든 것을 직접 다 내 손으로 하는 것에 버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버겁다기 보다 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요소때문에 하고 싶은 저에게 필수불가결한 일의 시간을 도저히 낼 수가 없었던 거죠. 


그때 저에게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삼시세끼를 외주(?)를 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사실 전 제 손으로 다 해 먹이고 해 먹는 사람이라 쉽지만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손에 쥘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과감하게 엄마집밥이라는 것을 내려 놓습니다. 


5월부터 고정일을 하게 되었는데 7개월이 지난 지금 저는 거의 주방 파업 수준이고 제 마음에 딱 맞는 반찬집과 여러 밀키트를 통해 가족들의 식사를 해결하게 되었고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라 저자가 말한 레버리지에 대한 부분을 이해하는데 실제로 적용하게 된 것이죠. 


어쩌면 모든 것을 내 손으로 한다는 건 최소한의 비용만 쓰겠다는 다짐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비용이라는 것이 그 이상의 비용에 대한 기대치나 가치를 두지 않겠다는 잠재적인 의식으로서 스스로 물질적 한계를 둔다는 것입니다. 


각 개인은 다른 개인을 섬긴다 
한쪽은 레버리지하고 다른 한쪽은 레버리지 당한다 
아무도 당신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당신으로부터 돈을 벌고 있다



레버리지의 두번째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레버리지를 당하는 구조에만 머물게 되면 누군가에게 돈을 벌어주는 현실에만 매몰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구조 대부분이 이쪽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에 따르면 반찬을 사므로 제 시간을 버는 것이고 그 반찬가게가 절 위해 일하는 구조로서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지요. 단순히 반찬을 사서 끼니를 해결한다에만 머무는 것과 내 시간을 벌기 위해 내 비용을 들여 반찬가게를 이용한다는 것은 같지만 다른 차이를 가집니다. 



레버리지는 당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는 기술이다 
레버리지는 당신의 목표와 비전에 따라 당신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다 
레버리지는 돈을 벌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당신의 가치를 우선하고 그 외의 모든 것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기술이다


저에게 있어 가장 활용 적합한 것은 육아와 관련된 것입니다. 육아라는 것이 품이 들고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기에 엄마들은 자기 시간을 온전히 육아하는 데 내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육아는 아이들을 키우고 자라게 하지만 엄마 스스로에게는 사실 품만 들지 남는 건 없습니다. 엄마도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마의 시간을 육아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절대적이지요.


저 같은 경우는 성취감이 높은 편이라 어떤 식으로든지 성취감을 느껴야만 합니다. 사실 육아를 잘하는 것으로 인한 성취감은 잠깐의 기쁨에 그칩니다. 저는 그 기쁨이 크지도 않구요. 제가 고정일을 하면서 그외 부캐를 위한 모든 일을 하는데에는 스스로의 성취와 성장을 위해서입니다. 그렇기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기 위해서는 레버리지를 당하는 것이 아닌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엄마들이 일과 육아의 줄다리기에서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하는지는 겪어본 엄마들은 다 공감이 가죠. 저 역시 고정 일을 하면서 순간순간 일과 육아의 경계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고 우선시해야 하는 지 결정의 순간에 자주 놓이게 된답니다. 단순하게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다른이의 손을 빌리거나 레버리지 한다고 생각하면 한결 편할텐데 엄마들은 그놈의 죄책감이 발목을 잡아 육아에 관련한 일은 스스로 죄인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죠. 


저 역시 엄마이기에 그런 죄책감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이 책을 보고는 생각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해야만 하는 일인데 내가 할수 없다면 누군가에게 위임하거나 맡기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레버리지는
당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수행하고 
당신이 잘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위임하는 기술이다



위임하는데 있어 비용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위임하게 됨으로서 얻어지는 것을 분명 생각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시간입니다.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버는 것이지요.  오롯한 내 삶을 위해 내 권리를 당당히 내세우는 것이죠. 육아 관련 모든 일을 꼭 엄마가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히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그 고정관념 역시 우리가 살아온 시대가 만들어 놓은 올가미에 불가하니깐요. 



매달릴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라
그 외의 일은 적당히 하라 
당신의 비전과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모든 것들은 제외하라


우리는 모든 일에 열심히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학습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성실하게 열심히 해야하는 것이 정작 누구를 위한 건지는 애매모호하죠. 우리가 열심히 성실하게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의 전제가 나인지 타인이지는 생각하고 재고해볼 일입니다. 우리 부모님 시대는 그것이 정의였지만 지금의 세대는 정의가 아닌 호구의 삶일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통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자기 삶의 방식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비전을 규정하고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올바른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다 나아갈 방향을 정하지 않는 것이다




제가 이루고 싶은 것은 제가 책을 통해 스스로를 세워 나가게 되었던 만큼 제가 경험한 책을 통한 자아성찰과 자아성취에 대한 것에 대한 선한 영양력을 끼치고 싶은 것입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가장 아쉬웠던 건 멘토였습니다. 삶에 대해 삶에서 겪게 되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나눌 수 있고 조언을 해줄 수 있었던 멘토의 부재가 참 아쉽게만 느껴질쯤 그럼 내가 그런 멘토가 되면 되겠다 역으로 생각했던 것이죠. 혼자 오롯이 쌓아 온 길이고 아이셋을 낳고 키우며 더디게만 느껴지는 고행길과도 같았지만 지금에서 돌이켜 보면 그 순간마다 필요했던 책 그리고 아이들을 통해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지금은 미약하게나마 책을 통해 소통하며 그 선한영양력을 조금씩 전하고 있고 이렇게 글을 통해서도 그 마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레버리지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영역이 좀 더 커진다면 레버리지를 세분화 해서 함께 레버리지할 구성원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날이 곧 오겠죠?



될 수 있는 최선의 당신이 돼라



여러분은 최선의 자신이 되어 가고 있나요? 저는 최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매일의 삶을 정진 중입니다. 비단 삶의 모양새만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모양새를 갖춰나가는 것이죠.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고 자신있는 자신이 되었다면 삶의 모양새는 저절로 갖춰지게 되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금 여러분의 주위를 살펴 보세요. 잘 정돈되어 있어요?



레버리지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는 원리이기도 하다



레버리지는 다른이의 필요를 채워주며 그에 따른 필요를 얻게 되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서로 상생하는 것이지요. 저 역시 다른이의 어려움이나 문제에 대한 조언을 통해 저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죠. 



부를 원한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기여하라 
행복을 원한다면 더 많은 사람을 도와라 
성장과 발전은 도전을 받아들이고 
더 많은 사람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부라는 것은 내 것을 채우는 거 같지만 다른이의 그 무엇을 채움을 통해 내 것을 늘려가는 원리였습니다. 부에 대한 사고 자체가 올바르게 정비되어 있지 않다면 부는 우리에게 눈짓을 보내지 않아요. 부를 진정 원한다면 내가 다른이에게 무엇을 얻게 해주고 해결해 주게 되므로 부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자신에게 최대한 많이 투자하라 당신은 가장 큰 자산이다


얼마전 올린 박세니님의 어웨이크에서도 가장 큰 재테크는 자신에게 하는 것이라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레버리지에서도 역시나 가장 큰 자산인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하라고 합니다. 자신을 먼저 쌓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지름길이자 정답이라는 것은 여러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시나요? 


당신은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결정 행동 감정을 관리해야 한다 
뛰어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선택하고 사용하고 투자하는가에 달린 것이다


항상 당신의 시간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라





레버리지 책에서는 심리책인가 싶을 정도로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마음의 작용이 부의 작용과 통한다는 것이겠지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서만 보더라도 계획보다는 그 계획을 실현할 수 있고 실천 할 마음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알지 못한 채로 열심을 내는 것은 언젠가 나가떨어지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고 실패의 거듭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구덩이를 파기 딱 좋거든요. 계획 한 것 이나 실천이 잘 안 되는 편이라면 계획을 수정하고 실천을 위한 다짐을 할 것이 아닌 자신이 실천이 왜 약한지에 자신을 탐구할 필요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읽어낼 수 있어야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인적 네트워크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다 
성공은 당신의 비전을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조화에 달려 있다 
지식은 분산되어 있으므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이 부분은 올해 여러 북클럽을 통해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북클럽인 자갈자갈은 지식 분산을 통해 모자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였습니다. 진행자로 속해 있지만 많은 회원들의 지식 역량에 도움을 굉장히 받고 있기에 인적 네트워크를 확실하게 느끼는 자리랍니다.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북클럽을 5개 정도 계획하고 있는데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므로 저 뿐 아닌 함께 하시는 분들과의 지식향연을 통해 성숙으로 나아가는 시민세계 확장을 소망해 봅니다. 



사람이 욕구소비를 필요소비로 만들고 있다 
욕구소비는 사람을 가난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가치가 빨리 떨어지고 영속성이 없는 것들에 돈을 소비하게 만든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 욕구소비의 영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욕구소비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고 자신의 만족도나 행복도를 평가하는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욕구의 한 측면이 아닌 자아의 측면의 방향으로 흘러가며 심리적 허기를 만들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시대적 발상이 욜로에 워라밸을 말하긴 하지만 남이 간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욕구소비를 일삼는다면 남는건 저자의 말처럼 가난뿐일 거 같습니다. 욕구소비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하고 그 욕구소비가 필요소비가 아닌 단순히 재미나 즐거움의 한축 임을 알고 자아의 발판이 되지 않도록 똑똑한 소비개념이 필요한 때입니다. 



레버리지 하이프는 
열정과 직업을 균형있게 통합하고 
어느 한쪽이 지나친 희생을 하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고양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 당신도 삶을 낭비하는 일들을 하나씩 제거해야 한다




여러분의 삶을 위해 지금 당장 제거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삶을 낭비하는 요소에 마음 뺐기지 않고 삶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들 것들에 열심과 성실을 낼 그 무엇을 이룰 2023을 기대하며 진주서평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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