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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Jan 16. 2024

진주서평 고명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오늘 진주서평은 고명환 님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입니다. 작년인가 우연히 고명환 님 나오시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개그맨이라 알고 있는 분이  갑자기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책 빌려온 그날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사실 책이 그리 어렵지 않기도 하고 단락이 짧게 구성이 되어서 독서를 시작하시는 분에게 딱 좋을 책입니다. 그리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라고 할까요? 저 역시 책 속에 인용된 책을 읽어보려고 따로 메모해 두었답니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장소나 좋아하는 냄새가 나는 곳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서점이나 도서관 그리고 목욕탕이랍니다. 책향이라고 할까요? 그 책향이 묘한 안도감을 주기도 하고 서점이나 도서관을 입성하는 순간 마음이 콩콩 뛰면서 마치 첫 데이트를 하는 설렘이 느껴진답니다. 목욕탕은 날것의 자유함을 느끼게 해서인지 목욕탕의 향을 좋아하고 말입니다. 


저자인 고명환 님은 인생의 문제가 풀리지 않거나 힐링이 필요한 곳으로 도서관을 꼽으며 도서관에 가볼 것을 적극 권하며 도서관장님을 꿈꿉니다. 책 제목에서 물은 질문에 대한 답이 도서관이 아닐까요? 도서관에는 다양한 책이 반겨주니 말입니다. 그 책은 주인을 기다리며 자신이 낳은 문장을 읽어주길 바라고 그 문장이 또 다른 문장을 낳도록 우리를 이끌어 냅니다. 읽는 사람은 결국 쓰게 되어 있으니 책이 책을 낳고 문장이 문장을 낳는 겪은 거죠.


저 역시 인생에서 마주하는 문제 앞에서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책이고 문장입니다. 나에게 적확한 문장을 마주하게 되고 사유하며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비로소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문장을 찾는 자에게는 반드시 가장 알맞은 때에 알맞은 문장으로 우리 앞에 당도합니다. 이 경험은 제가 책 속 사유를 이어가는 비결이자 방법이고 제가 경험한 것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마주하게 되는 시기는 다르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반드시 경험하게 되는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저자답게 여러 책 속 구절이 많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은 저자답게 기록하고 싶은 문장을 많이 지어내셨더라고요. 그 문장들은 제 독서 노트에 따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삶은 자꾸 흩어지려고 하는 인생에 질서를 찾는 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성격답게 질서정연하고 모나지 않은 인생을 위해 참 애를 많이 쓰면서 살아가는데 살아갈수록 그 질서에 대한 확신보다는 그 질서를 이뤄내기 위해 불필요하게 쓰이는 에너지가 많구나 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면 혹은 여러 환경이 원하는 대로 조정이 되면 질서정연해지겠지라는 갖지 못한 자로서 가진 것에 대한 환상을 꿈꿔 보지만 아래 문장을 보면 삶에서 질서라는 것은 지켜내는 것이 아닌 인정하는 것임을 확증합니다. 저에게 질서는 곧 혼돈을 잠재우고 혼돈의 것들을 처리하고 정리하는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생은 혼돈이자 생의 혼돈을 이해하는 자만이 혼돈의 수령 가운데서도 자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생이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진주





책을 통해 부를 쌓고 있는 만큼 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요즘 많은 저서들과 유튜브 영상이 책을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많이 제시합니다. 책을 읽는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책을 통해 비로소 부자의 길을 알게 되고 그 앎을 실천으로 옮긴 자들이 부를 이룰 수 있다는 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된다에 너무 현혹되어 있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부라는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돈을 많이 모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부에 관련한 여러 책에서 부자들이 직접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부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을 단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오히려 좌절하겠지만 그것이 부의 첫걸음이 아닐까요? 부에 대한 교정 관념과 사고를 새롭게 하는 시초인 거지요. 





고명환 님이 굉장히 바른 사람이라고 느낀 것은 자신이 이룬 부에 대한 자랑보다는 부자의 진정성을 이야기하고 진짜 부자가 갖춰야 하는 덕목에 대해서 자기 확신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한 스킬을 알고 싶어하고 그 스킬을 적용하면 곧 내 손에 돈이 쌓일 것처럼 생각하지만 진짜 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부의 그릇은 다르고 그 부의 그릇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인생 여정을 통해 키우거나 작게 만들어 버리는 것은 반드시 개인의 선택이자 개인의 영역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고 부를 창출하고 싶다면 자신을 먼저 살피고 자신의 부의 그릇을 키우는 것이 돈 보는 스킬보다 먼저이지 않을까요?






고명환 님은 독서의 목적이 10% 지식을 쌓고 나머지 90%는 지혜를 쌓는 것이라 합니다. 저는 이 부분도 너무 공감하고 제 독서 목적과 부합되기에 참 반가웠습니다. 우리는 책을 지혜보다는 지식의 도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아마도 어릴 때부터 공부를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주변의 많은 소리들이 우리를 책에 대한 정의를 잘못 내리게 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책에 진정한 목적과 목표는 깨달음이자 변화라고 봅니다. 깨닫지 못하고 변화되지 않는 것은 독서라는 행위에 그치는 것입니다. 독서는 행위의 시작일지언정 독서의 결국은 자기 자신으로의 발견이자 새로운 자기로의 출발이라 믿습니다. 자기로부터 비롯된 모든 것은 쓸모로의 귀결이자 더 나아가 남을 이롭게 하는데 반드시 기여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성공자와 부를 이룬 자들이 독서를 제일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와 성공을 이루는 건 과정이지 결과가 아닙니다. 지속적인 성공의 결괏값을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지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독서는 자기만의 결괏값을 최상으로 이끌어 가는데 최고의 방법이자 모색입니다. 




고명환 님은 부의 결국이 나눔이자 상생이라는 것을 명시화합니다. 아직 부의 근처에도 이르지 못한 저이지만 부를 말하는 자들이 부가 선순환 될 수 있는 건 결국 나눔이라고 합니다. 부자가 되어 나눔을 해야지가 아닌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인간애적 충분함으로 남을 이롭게 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기본적인 선의의 마인드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삶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고 너와 나 우리가 함께 이끌고 이끌려 가는 것입니다. 








저는 불안이 많은 성격이라 늘 안정을 추구해 왔고 그 안정이 조금이라도 흔들린다 느끼거나 상황이 되어버리면 혼란 속에 허우적거렸습니다. 그러다 이 문장을 보고서야 내가 바라고 원한 것이 결코 흐르지 않을 고인 우물을 바란 것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안정이라는 것은 모든 것이 갖춰져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혼돈 속에서도 스스로 고요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안정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안정이 흐트러질 때 새롭게 안착하게 될 안정이라는 것이 스스로 만들어내고 이룩할 수 있는 노련함이자 기술이라는 것도 말이지요. 인생의 안정은 눈 감는 그날에 온전히 누릴 안식으로 마지막 장식이 되는 것도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동안 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안정에 대한 새로운 시작이 저를 불안에서 거리 두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진주 독서 노트


모든 책은 서로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은 책을 통해 얼마나 자기 자신이 변화되었고 새로워졌는지에 대하 반증이라고 봅니다. 저 역시 편협한 사고와 좁은 시선에서 머물 뻔한 생이 책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개편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책은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보는 건 취미고 책을 새기는 건 삶이자 인생 여정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여정에 수많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반드시 책을 삶으로 체화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독서 여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주서평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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