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진주서평

진주서평 박웅현 여덟단어

by 진주



%EC%97%AC%EB%8D%9F.jpg?type=w1



10년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자의가 아닌 타의(북클럽 선정도서)였지만 10년만이라 읽었던 기억은 몇몇군데 줄이 쳐져 있는 흔적 뿐이다


10년마다 한번씩 읽어도 좋을 책 같다 50대 후반에 이 책을 읽는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르려나?


인생에 대한 지침서를 보면 아직은 '이렇게 살아야지 이렇게 살고 싶구나'이지만 50대 후반에는 과연 그런 생각이 스밀지 싶다


50대 후반이라는 나이는 여물대로 여문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이 있는 것이 사라지지 않도록 갈고 닦아야 하는 나이일까? 50대 후반과 아직 교류가 없지만 50대 초반 주변인들을 보면 새삼 답이 얻어진다


50대 초반이나 후반이나 여물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과연 10년 후 이 책을 읽고 여문 사람이 되어 있을지 덜 여물었을지 기록으로 꼭 남기고 싶다




책에서 제시한 여덟가지 키워드
자존,본질,고전,견,현재,권위,소통,인생

다 좋았지만 특히나 자존 본질 견 소통이 가장 좋았다


자존 관련은 결국 내가 읽고 쓰는 모든 것의 결국이 자존에 가깝기 때문이다



83.jpg?type=w1


두번째 본질은 결국 본질을 아는 자만이 인생에 진수를 아는 것이요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을 살수록 느낀다


비본질이 우세하는 이 시대에 비본질 속에서 본질을 지켜내는 것에 기초는 자존이라는 것


결국 작가가 말하는 것은 자아로 시작되어 관계 그리고 결국 인생으로 도달


자존에 따라 본질을 우선시로 살아가지만 가끔은 현타가 오는 것이 사실이다


보이고 들리는 것이 온통 비본질을 향한 찬양이고 그 비본질이 보기 좋고 우세해 보이는 건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으니 말이다



좋고 나쁨을 떠나서 결국은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살게 되어 있다는 것 그 가치의 기준이 자존이고 본질이라는 것을 살면서 깨우친다


여전히 비본질에 대한 것에 곁눈질이 가지만 결국 자존과 본질로 회귀가 되는건 나라는 사람의 가치때문이다


탓을 하려거든 이런 가치를 가지게 된 나를 탓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회귀할수록 나라는 사람이 더 선명해지는 건 나로 온전히 살게 하는 힘이다


자존과 본질이 기초를 잡으면 비로소 현재를 누리게 된다 오롯한 현재가 자존과 본질을 탄탄하게 지켜내는 힘이라는 것을 말이다



84.jpg?type=w1

작가는 딸에 대한 애정을 문장 구석구석에 설정해 놓았다


아마도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최초로 전달하고 싶은 존재는 분신과도 같은 자녀가 아닐까 싶다


책장 첫 질문에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나온다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라는 질문에 작가는 '자존'이라 명한다


살아보니 결국 자신을 아는 것이 지혜이자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


모든 것의 결국 자존과 본질의 합이라는 것 그 합은 비로소 한사람의 인생으로 지어진다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래서 아이를 위한 행복으로 아이 자신을 삼고 싶다


온전한 자신으로서 자신의 시간을 맞이하며 자신대로 살아가는 것


82.jpg?type=w1


살아본자만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살아보고 치열하게 살아낸 자만이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하며 인생을 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이미 충분히 살아내고 있고 그 살아낸 이야기를 딸에게 하듯이 우리에게 전해준다


소원이라면 나도 이런 책 한권 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전제가 깔리겠지만 말이다


자신에 대한 감탄을 잃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시들지 않은 생생한 삶을 누릴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진주서평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