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따귀맞는 순간에 대한 대처방안이라고 할까?
책 곳곳에 인생에 따귀맞는 표현이 제법 등장한다
인생에 따귀를 맞는 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니다 잔잔하게 여러번 오는 사람도 있고
세게 적게 오는 사람도 있고 한꺼번에 몰아치는 사람도 있고 하나씩 밀려오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꺼번에 따귀가 몰려오는 편이라 그 순간 정신 못차리게 마음이 어지러운 기억이 난다
따귀는 한대면 괜찮다만 여러대 무방비로 맞아보면 보통일이 아니다
제 정신으로 현실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당연히 그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 없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가중되면 바로 신경계가 무너진다 경험이다
그럴때 현실에 집중하는 것 오로지 현재 해야할 것에 몸을 쓰는 것이 개인적인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몸이 바르면 정신이 바르게 서게 되어 있다
인생에 파도가 휘몰아칠땐 파도에 맞서지 말고 파도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인생에 파도가 몰라칠 때 파도를 원망할 것이냐 인생을 원망할 것이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저 잠깐 눈 가리고 아웅하듯이 위안이 스치듯 안녕할 뿐이다
진짜 안녕하기 위해서는 가만 바라보면서 먼저 상처받은 혹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나를 알아주면 된다
당면한 현실보다 그 현실에 마음 아픈것이 가장 먼저이고 가장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알아야 할 것은 인생은 고통과 기쁨이 연속선이라는 것
인생이 기쁨이라고만 여기면 고통을 감내하기가 쉽지않다
더불어 그 고통을 내가 충분히 제지하고 내 선에서 해결 가능하는 헛된 믿음을 져 버려야 한다
내 선에서 해결되는 건 어리고 젊을 때 이야기다
그 시절에 고통은 이미 윗선에서 커버를 져주었기에 몰랐을 뿐이고
인생이 내 뜻대로 되는구나를 느껴야만 하는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살아갈수록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구나는 내 주변을 커버 쳐 줘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증명이다
그 시와 때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지언정 모든이들은 겪는 것은 분명하다
살짝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중간중간 제시하는 처방전(?)은 명상에 가까운 것이다
어쩌면 인생에 따귀맞은 직후 가장 필요한 것은 얼얼한 내 얼굴을 가만 만져보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아마도 그 순간에 집중하며 그 순간을 오롯하게 느끼는 명상과 같지 않을 듯 싶다
뻔한 말로 고난은 축복이 가면쓰고 오는 거라는데 그냥 고난은 고난이다
힘들고 아프니 피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다만 피하고 안 피하느냐에 따라 내 마음이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차라리 고난은 인생 지혜를 숨기고 온다고 나을 것이다
고난이 지난 자리에는 분명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을 상처로 남길 것이냐 지혜로 새길 것이냐는 겪는 개인의 몫이다
어떤 이는 말하지
'기쁨은 슬픔보다 위대한 것'
또 어떤 이는 말하지
'아니 슬픔이야말로 위대한 것'
하지만 그대에게 말하노니이 둘은 분리될 수 없으리
이 둘은 함께 오는 것
하나가 당신의 식탁 옆에 앉을 때 기억하라
다른 하나는 당신의 침대에 잠들어 있음을
-칼릴 지브란 '기쁨과 슬픔'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