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사람이 내가 아는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 심리관련 서적에 이런 책이 있다니라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다만 표지와 제목이 책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이 독자로써 아쉬울 뿐이다
호기심에 검색해보니 티비(무한도전)에도 나오신 분인데 최근 스타일도 바뀌고 노래하는 의사라고 나온다
나로 살면서도 우리는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자신이라고 알고 있는 자신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갈 뿐이다
자신을 분석하면 할수록 자신의 의지와 진짜 욕망 사이에
수많은 메카니즘과 사고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을 조절하고 수정해야만 내가 하는 그 이상한 행동을 바꿀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분석하고 자신을 해체할수록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고
사실 그 과정이 때로는 지난하고 몰라도 되는 것을 알게 된 불편함도 떠안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자신을 진실되게 만나게 되는건 참이다
끝없이 자기를 불편하게 하며 재분석하는 것만이
객관화라는 영역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심리를 공부하며 알아서 병이라고 느낄 때도 많고
실제 최측근들 역시 알아서 문제라는 말을 나에게 하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선택하고 하는 행동과 말에 대한 자아신뢰가 강해지고는 있다
나도 나를 모르겠다는 순간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할까나?
나를 안다는 건 그만큼 나를 잘 데리고 살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나와 잘 살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하고 나를 분석하는 마주함이 분명 필요하다
다만 그것을 꼭 원하는 자에 한해서 말이다
그리고 자신안의 무한한 잠재력을 찾고 싶은 자도 말이다
우리는 자신안의 긍정성보다는 부정성에 휩싸인지 모른채
자신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대부분 살아간다
자신에 굴레를 벗어나는 것은 자신의 굴레에 거침없이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그 굴레를 한번에 벗어날수는 없다
겹겹이 쌓이고 쌓인 굴레를 벗어나는 것은 그 굴레안에 숨겨진 자아를 찾는 것이고 있었으나
알지 못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그 누구를 떠올리면서는 어떠한 도움을 주어야 하나 했던 것에 답을 찾았고
그 누구를 떠올리며 애매모호했던 부분 역시 이 책을 통해 답을 얻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는 건 이해의 전제이고 사람에 대한 관심이자 연대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많은 이들이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라는 이상한 나라>에서 잘 살아내는 것의 시작은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느낌표나 마침표로 모든것을 아는 양 떠들어 댈 뿐이다
물음표를 우선시하지 않고 찍어내는 마침표나 느낌표는 아무런 결과를 내지 않는다
자기고집과 편협한 자기 시야만을 강조할뿐
자기를 자기답게 하기위해서라도 우리는 <나라는 이상한 나라>에 대한 분석이 분명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노래가 '가시나무'이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내 쉴 곳 없네'
참 자아의 안식은 자기 자신이고 그런 자신을 아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