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평 2025/13
단순히 제목 때문에 빌린 책인데 완독 후 변지영 작가님 책을 모조리 관심도서로 등록했다. 심리서 애정가인가데 변지영 이름만 들어보고 관련 책을 처음 본 것이 아쉬울 만큼 말이다. 이론서에 가까워 내용이 쉽지는 않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은 심리 이론서이기에 매우 흥미로웠다.
미래자기(future seif)에 대한 그림이 없으면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인 양 착각하기 쉽습니다. 순간순간의 상황에 대처하느라 바빠 정작 본질은 놓치고 말죠. 잘못된 판단과 결정으로 미래의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어요. 미래자기를 염두에 두고 좀 더 중요한 가치와 삶의 목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미래의 나에게 맡긴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당장의 재미와 편리함을 추구하지만 나머지는 미래의 자신에게 떠넘기겠다는, 어쩌면 지금을 정당화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지금 감당할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미래에 내던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행히 성격상 미루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미래에 나에게 맡기는 건 그다지 없지만 우리가 너무 쉽게 하는 자기합리화의 한 종류가 아닌가 싶다. 이러나저러나 내 인생이니 현재든 미래든 책임을 지겠다면야 문제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늘 열심히 살아왔으나 후회가 많고, 생각은 있으나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이 책은 후회를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자기의 이미지와 생각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미래자기를 나침반 삼아 방향을 잡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효과적으로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미래의 나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도 구하는 것도 오늘의 내가 하는 일입니다.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미래자기를 구하는 것에 있어서 자기조절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나 같은 경우는 자기조절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자기 관리가 되는 편인데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은 성향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된다. 안정을 선택하고 전진을 하지 않은 것에 자기만족이 있으면 상관없지만 언제나 전진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기에 양가감정으로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편이기에 그 부분에 대한 해답도 이 책을 통해 구하게 된다.
'한 것'과 '할 수 있었던 것'을 비교하고,
가능한 대안 중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후회를 경험합니다.
후회는 의사결정과 연결된 아주 독톡한 감정입니다.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보다는 선택에 따라 겪게 되는 불편함이나 기회비용에 대해 중점을 두었기에 언제나 그것을 감내하지 않을 수 있는 방편으로 선택을 하며 살았다. 이번 이사 같은 경우도 해야 하는 외부적 요인이 아니었으면 안정을 추구하고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머묾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나에게 후회라는 감정보다는 현재를 고수하므로 인내를 선택하는 쪽이었다고 할까?
후회는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강력한 감정이자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경험이므로 의사결정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선택하게 되므로 맞게 되는 것보다는 그로 인해 주어지게 되는 것들에 대한 불편함으로 언제나 후회를 선택하는 쪽이었다. 후회는 그저 아쉬워만 하면 그만이었으니깐. 하지만 그 후회는 아쉬움으로 쌓이고 쌓여 언제가 인생에 대한 회한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과감하게 불편함을 감수하는 정도까지는 발전했다.
언제나 최고의 선택을 하려는 지나친 시도는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치를 낳습니다. 극대화자는 이런 높은 기대치 때문에 자신이 직접 선택한 결과에 대해서도 계속 의심을 합니다. 그래서 극대화자는 만족자보다 '그렇게 했더라면' 또는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과 같이 실제와 반대되는 사후가정사고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언제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고자 하는 완벽주의도 내 선택에 걸림돌이 되곤 한다. 심지어 별거 아닌 메뉴를 고르는 일에 있어서도 최고의 만족을 얻을만한 선택을 하는 편이니 말이다. 그래서 항상 비슷한 선택을 하지만 최근에 그 비슷함을 내려놓고 새로운 메뉴에 대한 시도는 하고 있다. 물론 만족스러우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했을지라도 다른 요소에 대한 만족으로 맛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니 많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하루 종일 그 새로운 선택에 대한 후회로 자신을 골치 아프게 했을 나임을 아니 말이다.
여러분이 후회를 자주 경험한다면,
잘 선택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거나
실제보다 대안이 많다고 착각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택지가 많을수록 최적이 아닌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세요.
최적의 선택은 무수한 선택이 전제조건이다. 최적의 선택은 성공뿐 아닌 실패를 통해서도 하게 된다는 것은 성공만을 바랄 때는 알 수가 없다. 나 역시 최적의 선택으로 성공만을 맛보고 싶었기에 애초부터 실패할 요소를 만들지를 않았다. 뒷패를 전혀 알려고 하지 않고 앞패만 전부인 듯 살았다고 할까? 실패를 두려워하는 선택은 언제나 차선일 뿐이었다는 것!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염두에 두면 지금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할 수 있죠. 미래는 현재에 초점과 방향을 제시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면서 선택의 폭을 좁히도록 도와줍니다. 다시 말해 미래는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의미와 목적을 일깨워 주죠.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심지어 여행조차도 너무 미리 준비를 하지 못하는 것이 선택에 따른 성패로 인한 것이었다는 것을 책을 읽고 알았다. 휴가 같은 경우는 한 달 이전이나 보통은 닥쳐서 여행을 준비하는 편이다. 한 달 전에 예약하는 것도 이번 여름휴가가 처음이었다. 그나마 가능했던 것은 여행 앱을 통해 기한 내 취소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여행조차도 한 달 이상 걸려서 준비하지 못하는 것은 변수에 대한 것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이다. 선택에 앞서 사전 경험이 굉장히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한두 달 전에 예약한 것이 변수로 인해 틀어지게 되면 나는 더 여행 예약에 있어 최적의 선택을 하려고 했을 것이다. 다만 취소 가능한 부분과 변수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으로 한 달까지는 스스로 감내하게 되었다.
당장 지금 이 순간에 원하는 선택과 결과에 집중하다 보니 목표란 것이 없이 그저 일주일 내 주어진 삶의 과제를 해내는 것으로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러다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한 달을 마지노선으로 계획을 짜게 되었다.
지금도 우리 내면에서는 '현재와 나'와 '미래의 나'사이에
끊임없이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관점에서 보면 자기조절의 실패는 곧 '미래의 나'의 실패입니다.
당장의 이익이나 즐거움에 눈이 흐려진
'현재의 나'를 미래의 내가 설득하지 못한 것이죠.
이 문장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 현재의 나를 미래의 나가 설득하지 못한다니 말이다. 언제나 현재의 나 앞에 승복하고 마는 것이 미래의 나를 좌절시킨다는 것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내 경우는 현재에 감당할 수 있는 고통과 어려움 정도까지만 받아들이고 그 이상의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편이다. 포기라고 하기보다도 애초의 그 이상의 고통과 어려움은 감당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현재의 내가 감당하게 되므로 미래의 나에게 덜어질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살수록 내 뜻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과 상황에 따라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많이 내려놓기는 했지만 그 이상의 고통과 시련은 여전히 두렵고 무섭다. 하지만 현재의 내가 감당할수록 미래의 나는 단단한 내공을 가지게 된다는 건 이제 믿을 수 있다.
선택에 있어 가치가 주어진다면 조금 더 현상하고 미래에 가까운 선택을 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책에서는 자기조절이 이야기되는데 내가 자기조절이 가능하게 되었던 계기 중에 하나가 위에 표와 관련이 있다.
매번 당장의 즐거움과 편함을 선택하게 되므로 그 다음 날 후회를 일사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좌절감이 쌓이고 쌓이다 결국은 당장의 것은 포기하고 현재의 나를 설득시킨 것이다. 이 부분은 더 발전되어서 당장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것들에 대헤 습관을 들이게 되므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습관을 몸에 익힌 편이다.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도록 정교하게 설계한다면
습관을 바꾸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자기이해'가 부족하면 습관을 변화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매번 후회하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는 나 자신에 대한 한심스러움을 좋은 습관을 익히게 되는 계기가 된다. 나에게 당도하는 모든 것은 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그 이해로 말미암아 내 삶에 대한 좋은 것들은 얻게된 것이다. 이것은 무수한 자기 비하와 자기 실패로 인한 것! 의지로만 습관을 들인다기 보다 미래의 내가 감당하게 될 좌절감이나 비하감이 지금 당장의 나를 설득하게 된 것이다.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는 것,
더 중요하게 느껴지거나 좋아 보이는 것은
'무엇에 초점을 맞춰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해야 할 일을 제때 해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더 만족스런운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자기 자신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사용하는 힘, '자기조절'입니다.
우리는 성공과 실패에 자기 의지를 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의지 이전에 필요한 것이 자기이해이고 그로 인해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진짜인 것이다.
자기조절은 자기효능과도 연관이 있는데 자기효능 기대가 낮을수록 당장 들어서 기분 좋은 말을 듣고 싶어한다고 한다. 자기 효능 기대는 미래의 결과를 예측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니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기조절과 자기효능은 꼭 필요한 요소다.
이 책을 통해 뭐든 해내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인식을 오랜만에 해봤다. 무엇이든 해내고 하게 만드는 내가 마흔 중반을 지나며 너무 현실적이 되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효능감을 잊고 있었는데 다시금 자기효능감이 차오르게 되었으니 이 책 덕분이고 내 미래를 구할 수 있는 여정이었음이 감사하다.
지금 무언가를 보는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면 무엇을 보시겠습니까?
하루하루는 기회입니다.과거를 깊이 이해하고 미래를 더 잘 만들어가라고,
자신을 잘 가꾸라고 주어지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