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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Sep 22. 2021

우리 몸이 세계라면

<아픔이 길이 되려면/2017 동아시아>이라는 책으로 많이 알려진 김승섭 교수의 <우리 몸이 세계라면/2018 동아시아>을 읽었다.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로서 몸과 질병에 대한 글을 쓰고 작가로 활동중이다. 전공분야인 몸과 질병의 사회사를 풀어낸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 대중에게 인기를 얻으며 1년 후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한 글을 엮어 <우리 몸이 세계라면>을 출간했다.

한 권의 책에 다양한 주제를 엮어 낸 <우리 몸이 세계라면>은 사회문제에 처음 접근하는 독자들이 읽기에 적절하게 내용이 배합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는 편인데 읽고 나서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의식이 고양되며 의식 있는 시민으로서 의무도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책 내용은 크게 여성,과학,차별,죽음,상식들을 여러 자료를 통해 풀어내고 저자의 의견을 덧붙였다. 특히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모성 부분이 가장 크게 와 닿았고 막연하게 생각한 부분을 전문적으로 풀어내 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모성이 여성을 아프게 한다’(p24)는 지금도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문제이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가 어떻게 기능해야 하고 여성 스스로 의식 확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도 생각해 보았다. 모성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만으로 치부하기에 지금 현 시대는 저출산과 여성의 경력 단절의 문제 등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기에 당사자인 여성부터 의식의 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성의 문제는 그뿐 아닌 페미니즘으로도 확장되며 무조건적인 성차별이 아닌 남녀의 기능적인 부분을 재고한 새로운 페미니즘의 탄생과 기존 페미니즘의 역기능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사회문제는 앞으로 시대에 주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고 그 문제의식을 충분히 표현한 책이라 생각한다. 책을 통해 다뤄진 주요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은 독자의 몫인 듯 하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시민사회 일환으로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떠한 부분에 의식을 재고해야 할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았다. 독자에게 여지를 남겨둔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글쓰기 수업 중 서평쓰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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