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즐겨 찍는다.
사진을 찍을수록 사진 안에 담기는 사람이나 풍경 그리고 구도가 달라짐을 느낀다.
그리고 분명 좁은 시야가 넓은 시야로 바뀐건
분명 내 마음의 시야도 달라졌다는 증거다.
부분만 보고 판단하는 고지식함이
전체를 우러보는 유연함을 다지고 있다.
이것이 나이가 가져다 주는 혜안이라 믿을만한 찰나를 연말에 뚜렷하게 직시했다.
나이는 순수하다
그 나이에 맞게 몸과 마음이 반드시 변화를 시도한다
그 시도를 받아드리지 못하는 건
욕심이 가득차 있는 몸뚱아리와 거스르고 싶은 마음의 고집일 뿐
욕심을 버리고
고집을 내어버릴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흘러간다
그리고 그 나이를 맞는 빛들이 내 안에 스민다
그 빛을 담아내는 나이만이
그 나이에 걸맞는 인생을 살아낸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딱 그만큼의 빛을
당신은 어느 나이의 빛을 가지고 있나요?
그 나이에 맞는 빛을 내고 있나요?
지금 마흔셋의 나는
마흔셋의 찬란한 빛을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