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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큐베리 Dec 01. 2023

스스로에 대한 관심.

나는...

나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한다. 하지만 익숙함이 좋다.

나는 익숙함을 좋아 하지만  반복되는 것은 좀 지루하다.

나는 혼자서도 잘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일은 더 잘한다.

나는 마음이 힘든 것보다 몸이 힘든 게 더 낫다.


하나의 문장으로 이렇게 짧게 써 내려갔지만

나에 대해 알고,

말할 수 있기까지는 40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이런 나에 대해서 키보드 단축키 하나만큼이라도 생각하게 된 것은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오로지 내가 내 뜻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기 때문일까?


한동안 나의 관심은 모두 외부를 향해 있었다.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글을 쓰다 보니 만나게 된 나.
아프기도 했지만 나에겐 큰 수확이나 마찬가지였다.
크고 작은 인생 경험들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나"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나를 좀 더 웃게 만들었다.
글을 쓴다는 게 나를 사랑해야 할 수 있는 논리적인 행동이란  생각도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꿈꾸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는 지금이 좋다.
나의 솔직함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며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모인 이곳도 참 좋다.
내게 있어 안전한 공간이 되어버린 글로성장연구소.
여러 작가님들이 내 글을 읽고, 공감하며

손 흔들어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하다.
오늘처럼 수상작에 선정되고, 내 글에 대한 짧은 감상평들을 읽을 땐 그 여운이 좀 더 오래 남는다.

'이런 행복은 누가 느낄 수 있을까?'
나만의 특별함으로 얻은 행복이 아니다.
함께 글을 쓰는 글벗 이란 이름으로 얻게 된
행복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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