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지 않다면 이상한 겁니다

밥숟가락을 내려놓게 만드는 글귀

by 무명씨

순간 나의 눈을 의심했다.

테이블 세팅지에 적힌 부부십훈을 읽고,

다시 오늘 날짜와 시간을 확인했다.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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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역행착오적 문구가 심히 씁쓸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40대는 문구대로 남편에게 저렇게 잘해야 한다고 말했고, 20대는 미친 것 아니냐고 개념 없다고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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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성별 차이로 각기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그까짓것, 예민한 것으로 퉁치기엔 세상은 너무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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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방지 십훈>으로 돌려주겠다

-후배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늘 신경 써라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아껴 주어라

-후배를 존경하며 반주 한잔 접대할 줄 아는 선배가 되어라

-후배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메모하고 기억해 두어라

-밖에서 돌아온 아내에게 첫 말을 조심하라

-후배의 좋은 점은 자주 칭찬해 주어라

-후배의 실수가 선배에게도 있음을 인식하라

-아내의 핸드폰을 뒤지지 마라

-남편은 밝은 표정 아내는 애정이 담긴 눈길을 보내라

-아내가 분할 때 맞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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