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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고신입 May 22. 2020

브알못, 브랜딩 담당자 되다(1)

신입사원의 엉뚱한 질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저희 회사와 저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S사는 서울에 위치한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이며 업력은 5년, 구성원은 대표님 포함 15명입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주로 영업, 마케팅 쪽에서 일했습니다. 작년 11월 S사로 오기 직전에는 스타트업의 창립 멤버로서 2년간 여러 가지 일을 맡았습니다.




S사는 신사업팀장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때 기획 중이었던 신사업이란 기존의 패스트푸드 구매 형식인 메뉴 선택 > 주문 > 계산 > 대기 > 픽업에서 벗어나 편의점의 구매 형태인 메뉴 선택 > 픽업 > 계산 방식을 적용한 진열 판매 외식 사업이었습니다.




신사업 관련 가장 먼저 맡은 업무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오픈할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데 앞서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수정 및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엔 외식업의 'ㅇ'은 물론, 플래그십의 'ㅍ'도 몰랐기 때문에 내외부 자료들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많이 언급되는 '언택트' 기술까지 도입하려다 보니 공부해야 할 것이 꽤 방대했습니다.




약 한 달 정도 플래그십 오픈 및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정리하다 보니 '브랜딩'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꽤'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엔 '브랜딩'을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콘셉트'정도로만 이해했는데 공부하다보니 브랜딩이란 것은 참 모호하고 어려운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어찌어찌 개념을 정리해나갔습니다.




그런데 신사업 브랜딩을 하려다 보니, 당시 기획 중인 신사업이라는 것이 독립적인 사업이 아닌 기존 사업에 뿌리를 둔 신사업이었기 때문에 기존 사업의 브랜드를 100% 이해하지 못하고는 신사업 브랜딩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S사의 미션과 핵심가치는 뭔가요?"

"S사의 페르소나는 뭔가요?"




각각의 질문에 대해 답을 들을 수 있었지만 제가 느끼기에 그것은 보완 및 최신화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어떤 것은 내용이 빈약했고 어떤 것은 S사의 현재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표님께 이야기했습니다.

"S사 브랜드에 대한 정리가 선행돼야 신사업 기획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땐 그저 말만 조금 가다듬으면 '브랜드 정리'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큰 일인지 몰랐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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