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담당자 선정 기준
다행히 브랜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표님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제 누가 맡아서 할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알고보니 이전의 브랜딩은 대표님이 담당하셨더라구요.
이전처럼 대표님이 맡아주시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다양한 업무를 맡고 계셔서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네요. 아마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발전된 브랜딩 작업을 하고 싶으신 것 같았습니다.
잠깐의 침묵 후 대표님이 물으셨습니다.
"O님이 맡아주시면 어떨까요?"('O'는 제 이름입니다.)
"저요?"
저는 평소에도 브랜드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땐 왠지 브랜딩은 마케팅이나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이 맡아야 하는 '비주얼적인' 업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표님들의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았고요.
"딱히 담당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우리 회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시각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맡아서 시작해주시고 진짜 담당자는 차차 생각해보죠."
이렇게 계획에 없던, 브랜딩 담당자(임시)가 된 제 마음은 막연한 두려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브랜딩을 할 수 있을까?'
브랜딩 담당자(임시)로 선정되고 회의실에서 나와 가장 먼저 한 일은 구글링이었습니다.
'스타트업 브랜딩'
'브랜딩 담당자'
'브랜드 매니저'
갖가지 낯선 용어와 설명이 난무하는 글들을 보며 눈앞이 더 캄캄해졌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