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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고신입 Aug 11. 2020

핵심가치(4)

S사의 핵심가치

오늘은 지난번 예고한 것처럼 "중요한 게 뭔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관리해야 하느냐?"에 대한 나름의 답변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저의 답변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입니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요?




1. 각 의견의 논점이 명확해짐

핵심가치를 설정하고 공유하고 나면 자연스레 다양한 안건들에 대한 각각의 의견이 어떤 핵심가치를 대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하나의 절차로 자리 잡습니다. 어떤 주장이나 아이디어에 핵심은 없고 이것저것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경우가 많는데 공유된 핵심가치를 통해 이런 상황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2.  우선순위 설정이 가능해짐

보통은 어떤 사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여러 개인데 이들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놓으면 의사결정에 일관성이 부여됩니다.


분명 같은 내용의 안건인데도 의사결정이 달리 이뤄지는 것은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핵심가치 간 우선순위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즉 경우에 따라 후순위 핵심가치가 선순위 핵심가치를 이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순위 핵심가치를 10% 지키기 위해 후순위 핵심가치를 50% 희생해야 한다면 후순위 핵심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내부브랜딩은 모든 질문들에 대해 정확한 답을 주는 만능 답안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복잡한 내외부 경영 환경 속에서 브랜드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내부브랜딩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발전의 원동력

핵심가치를 설정하고 공표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한번 더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것을 새삼 공표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뭔지는 알지만 '그러려니' 했던 것들을 다시 테이블에 올려놓고 평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S사는 실제로 핵심가치 설정 직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맛'을 개선하기 위한 메뉴 개발 프로세스 수정, 보다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건강한 음식' 재정의 및 기준 설정, '합리성'을 배양하기 위한 내부 조직문화 구축 등이 있습니다.


반드시 해야 했지만 미처 하지 못했던 것들을 각 잡고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죠. 결국 핵심가치 설정은 애매했던 부분들을 확실히 교통 정리함으로써 불필요한 낭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일관성 있는 상품과 서비스, 대고객 메시지를 생산하도록 돕습니다. 조직원들에게 미션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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