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일몰을 향해 가는 길』
여행 산문집, 205x228x18mm, 184p
글˙사진˙디자인 최은영(1989 PALETTE)
일출을 등지고 서서 일몰을 향해 가는 길이 있다. 바로, 스페인 성지 산티아고로 가는 길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이 책은 일몰을 바라보며 걸었던 지난 920km의 여정을 반추하는 감상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인 피레네 산맥을 시작으로 황량한 메세타, 비와 눈 속에서 강행한 여정 등 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일몰 앞에서 사람과 삶 그리고 삶과 행복에 대해 말한다.
일몰을 향해 가는 길이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일몰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을 그대로 표현하여 책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목차 역시 일출에서부터 일몰까지 그리고 새로운 일출의 순서로 시간을 담아 구성하였습니다.
함께 걷고 싶습니다.
세로 쓰기로 책을 만들게 되면 책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게 됩니다. 읽는 이가 이 책을 읽으며 함께 걷는다란 의미를 부여하여 책을 읽을수록 오른쪽(동)에서 왼쪽(서)으로 이동하는 듯한 공간을 함께 담고자 하였습니다.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버스나 기차로 몇 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오로지 두 발로 걷는 이 길은 느린 길입니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고 또 다른 순례자와 여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대화를 하며 하루를 한 달처럼 한 달을 일 년처럼 보낼 수 있는 길입니다.
세로 쓰기 책이 다소 읽기에는 불편하지만, 이 책을 읽는 읽는 이도 이 길의 속도처럼 천천히 책을 읽었으면 합니다.
노란색 화살표를 따라갑니다.
이 길의 이정표는 오로지 노란색 화살표. 노란색 화살표를 보며 걷다 보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책 역시 길의 모습을 담아 노란 별색을 사용하였습니다.
또 다른 일출을 기다립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통해 또 다른 일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길에서 느낀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통해 또 다른 일출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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