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상대를 지키는 방법.
솔직하다(率直하다)
•1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다.
솔직하다는 말에 의문이 많습니다.
솔직하다는 말에 겁이 납니다.
솔직하게 말한다고 하지만, 지금 하는 말이 진정 솔직한 것일까 의문이 듭니다.
때로는 솔직함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진짜 속마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 때, 솔직함이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솔직하다’라는 말이 감정과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하지 못한다고 말할 때가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 그것이 어쩌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순간에 솔직해질 순 없습니다. 때로는 마음을 숨기기도 하고, 솔직함보다 ‘관계를 유지하는 말’을 먼저 꺼낼 때도 있습니다.
저는 그 또한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솔직함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무례를 일삼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솔직함, 나쁘게 말하면 무례.
보통, 그분들은 무례가 아닌 솔직함이라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 모습이 장점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그냥 솔직한 거야.”라는 말은 종종 방패처럼 쓰입니다.
하지만 진짜 솔직함은 ‘상대를 불편하게 해도 괜찮다’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하되, 상대도 존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례함은 감정을 앞세운 배려 없는 솔직함이고, 솔직함은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되, 관계를 지키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그런 분들은 좀 벅찹니다.
당황스러움과 함께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저도 똑같이 맞대응하고 싶지만,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똑같이 대응한다면 저 또한 똑같은 사람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지만, 머릿속에선 수십 가지 말이 맴돕니다.
하지만, 입 밖으로 아무 말도 꺼내지 않습니다. 다만, 억지로 만든 미소로 그 순간을 넘깁니다. 침묵은 내 마지막 방어선이 됩니다.
그것이 저에게 솔직함을 표현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때로는 대답하지 않는 것도 솔직함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솔직한 감정을 침묵으로 지키는 것이죠.
결국 거리를 두며 그 자리를 벗어나려 합니다.
저는 그것이 저를 지키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침묵이 ‘성숙한 솔직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솔직함이라는 건 거짓이나 숨김이 없다는 것보단, ‘바르고 곧다 ‘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가 던진 말 중, 무례한 방식은 걷어내고 진짜 말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
결국, 나를 상하게 하는 ‘방식’이 아닌 ‘의도’를 남기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의도가 바르지 않다면, 침묵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요?
저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또 보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요즘 좀 불안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네가 잘 되길 응원해”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여유.
이런 작은 솔직함이 관계를 이어주고, 서로를 다시 만나고 싶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함은 때때로 상처를 남기고, 때로는 관계를 이어줍니다.
그래서 더 어렵고, 그래서 더 고민하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솔직함이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요?
솔직하다(率直하다)
•1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되,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태도.
•2
모든 말을 하지 않더라도, 침묵으로 나를 지키는 선택.
•3
상대의 말에서 무례함을 걷어내고, 진심만을 받아들이는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