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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부스터 Nov 25. 2024

금주 다이어리에서 감사 다이어리로

글쓰기 치료?

오랫만에 반가운 김미경 원장의 강의를 들었다. 주제는 Deep mind !

무슨 이야기를 하실까 기대하며 들었다. 자기 개발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던 김미경 원장도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달려왔음을 돌아보고 진정한 나의 행복, 나의 성공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게 무엇인지 말했다.

우리가 물질적으로 대하고, 무언가를 추구하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것이 It Mind로 정의했다.

인서울 합격, 영어 공부, 해외 연수, 영어 유치원 등등등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마음. 행동이다.

나에게 물어보고, 그것이 왜 필요한지, 어떤 성공을 하고 싶은지 나로부터 시작한 Deepmind로 채워가라는 이야기였다.

나에게 딥마인드는 진정한 워라벨이다. 새로운 새대가 주역으로 사회로 쏟아져 나오면서 회사의 문화, 제도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워라벨문화이다.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13년전만해도 평생 직장의 개념이 있었고, 임원은 자리지키고 간섭 좀 하다가 저녁에 술마실 사람을 구해서 퇴근하는 임원이 대부분이었다.

술로서 권위를 가지고, 부장님의 저녁식사를 챙겨야하는 그런 문화.

주 5일중에 주 3일을 부장님과 1차 저녁식사, 2차 맥주집에 가서는 과일 안주, feel 받은 날은 라이브bar 아니면 노래방으로 달렸던 시절.

과음과 부족한 잠으로 죽겠지만 8시30분에 전날 아무일 없었다는듯 다들 자리에 앉아있는 그런 문화

팀간 회식은 술 배틀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주당들은 필참을 선언한다.

신입사원 환영회에서는 4단 폭탄주를 마시고 살아 남은 자를 태도로 기억되며, 직장생활하는 내내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다른것보다 술에서 만큼은 지고싶지 않던 나는 4단 폭탄주를 마시고 멀쩡히 끝까지 살아 남았다는 칭송을 받으며 순탄한 직장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6년이라는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4년간 공백기 후 들어간 직장 문화는 그대로 컬쳐쇼크였다. 제조업, 남성 중심 수직적인 회사에서 IT업종 수평적인 회사로 유독 내가 극과극의 문화를 경험한거일수도 있지만 확실한건 트렌드가 바뀌었다는거다.

처음 직장생활 했을때 가장 비효율이라고 느꼈던 부분이 모두가 동일한 출근시간 이였다. 워킹맘도 거의 없긴 했었지만 아이를 등원시키고 출근할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아이 아빠들이였을텐데.. 매일 야근 or 회식으로 평일에는 남편, 아빠의 역할을 거의 못했을 것 같다.

이해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그게 쌓이다보면 현실적으로 먹고 살려면 어쩔수는 없지만  남편과 아빠의 역할 부재에 가족들과 자연스레 거리가 생기고, 부장정도 되면 집에 가는 것보다 회사에 머무르는게 그들에겐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절대적인 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서 인정받지 못할테니 말이다.

요즘 세대들은 개인의 삶 즉 워라벨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 또한 직장생활을 행복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워라벨은 직장에서의 삶을 잘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가서 남편과 아이와 짧아도 1~2시간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아이가 커가는 이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다음날 활력을 채워주는 에너지 충전 같은 시간이다.

예전에는 사실 그저.. 8시30분에 출근해서.. 5시30분에 퇴근도 못하고.. 6시 퇴근은 칼퇴 개념, 6시30분쯤 부장님이 퇴근하면 마음 놓고 퇴근했던 그 문화가 불편했었던것 같다. 다른 것에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고, 일과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그게 바로 워라벨이 올바르게 정착해야하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김미경 원장은 이 워라벨이 없었던 것 같다. 일로서 누구보다 뒤처지지 않게 달려왔는데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부서지는 모습을 보면서 성찰을 하게 된것 같다. 그래서 집에 있어보기. 가족들을 위한 식사 만들기, 내가 중요한 우선순위를 생각해서 의사결정하기 등을 해가면서 진정한 행복, 내가 이루는 성공을 이루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잇마인드 환경이 충만한 사회에서 자랐기 때문에 잇마인드는 저절로 나타난다고 한다. (아직 책을 읽진 않았음. 강의 내용으로 추론)

하지만 딥마인드는 지속적으로 묻지 않으면 쉽게 답이 안나온다고 한다. 거대하고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잇마인드 엔진에서 내 속도로 돌아가는 딥마인드 엔진 =

호명사회(송길영 저자)에서 말한 본진이 있어야 한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딥마인드 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감사일기를 써보라고 추천했다.

오늘 하루 감사했던일, 오늘의 감정, 반성을 써보며 나와 끊임없이 대화하라고 한다.

나의 휴대폰 ai는 이 영상을 끝까진 본 기록으로 인스타에서 감사일기 플래너를 추천한다.

확 구매욕구가 생겨서 터치를 해본다. 감사일기 소개와 From을 보니 “글쓰기 치료”라고 소개하고, 오늘의 감정일기, 감사일기, 낙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난 아이패드를 샀으니깐 손으로 쓰는것도 좋지만 매일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오늘 하루 소소하게 나에게 감사한 것들을..

[오늘의 감사일기]

1. 오늘은 2달만에 베체트병 추적 경과를 보러 가는 날이다. 다행히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대부분의 약을 끊어도 좋다고 했다. 면역억제제만 복용하기로! 그리고 5개월 뒤인 따뜻한 3월에 만나기로 했다.

2.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을 고치고 있다. 본능에 이끌리지 않고, 적당히가 되는 삶을 조금씩 연습하고 시도해보기로 했다. (빈속에 커피 마시지 않기, 하루에 한잔이상 절대 넘지 않기, 가급적 커피 대신 차를 마시기)

3. 다음달 타운홀 행사 진행을 맡아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월간회의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배우게 되었다. 준비도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여 은우랑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감정 일기]

1. 사건 : 팀내 불편한 팀원과 다른 팀원들이 앉아 있는 조용한 사무실 분위기에서 저 왔어요.~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셨어요? 라고 인사하고 싶지만 불편한 팀원이 여전히 의식된다. 내가 인사해도 당연히 처다도 안본다.

2. 생각 : 어차피 월간회의 참석해야해서 오늘 종일 못만날텐데.. 마음에 담아두지 말자. 내 인사 받아주는 다른 동료들한테 인사를 건내자

3. 감정 : 여전히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4. 결과 : 텀블러를 떨어트려 주변에 깜짝 놀랠 소음을 냈으며, 난 더 쭈굴이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그를 만나진 않았다. 회사에서는 마주치진 않았지만 여기에서 마주 쳤넹 ㅎㅎㅎ 내일은 좀 더 편안하게 대해보자. 의식하지 말고.




매우 격하게 공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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