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7장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나님 당신이 아십니다. 당연히 못 살죠.”
에스겔은 마른 뼈들을 보고 어렵지 않게 연상했을 것이다. 이 뼈는 우리가 맞이할 미래 속 우리 자신의 모습이랑 꼭 닮았다는 것을 말이다. 하나님께서 물으셨을 때,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당신도 아십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에스겔에게 전하도록 하신다. 그리고 그의 말씀을 전하자, 뼈가 붙어 육체가 되었고, 생기가 들어와 군대가 되었다.
눈에 소망이 보이지 않아서, ‘이곳에 희망 따위는 없습니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다. 생명 있는 삶을 살고 싶어 길을 고민하고 있는 나의 상황이 그렇다. 오늘 하나님은 이 고백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셨다. 내게 생명은 없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는 전할 말씀을 주신다. 그리고 그 말씀을 전할 때, 생명이 불어온다. 내게는 생명이 없지만, 그에게는 있다.
능력과 소망이 없다면, 탄식하는 데에서 그치지 말고 그분께 구하자. 그분의 말을 전할 기회를 주실 것이다.